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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28조원 돌파, 결국 카카오 제쳐… 1년만에 바뀐 세상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규정 확정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2차 전지 소재 관련주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극재 분야 선두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이 카카오 시총을 결국 뛰어넘었다.

전기차 및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의 공룡으로 군림했었던 인터넷 플랫폼 관련 기업의 주가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한 주가때문에 2차 전지 관련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만 한편으론 '조정을 감수하더라도 결국 베팅할 곳은 2차 전지 밖에 없다'는 쏠림 현상이 강하게 충돌하는 형국이다.

10일 마감한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장대비 13.59%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체 발행 주식(9780만1344주)에 이날 마감 주가(29만2500원)를 반영하면 시가총액은 28조6068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7일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25조1838억원이었다.

에코프로도 이날 24.70% 급등한 72만2000원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19조2251억원으로 껑충뛰었다. 다만 에코프로는 발행주식수(2662만76668주)가 적기때문에 주당 가격이 높아도 시가총액은 에코프로비엠을 넘지는 못했다.

반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장대비 0.85% 하락한 5만8100원에 마감해 시가총액은 25조8926억원으로, 지난 7일 26조1155억원에 비해 2200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이날 0.21% 하락한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1조6614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과는 3조원 정도 차이가 난다.

최근 2차 전지 섹터에 대한 과열 경고가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여젼히 시장의 쏠림 현상은 지속되는 흐름이다.

이날 LG화학(+5.04%), 금양(+5.42%), 엘앤에프(+0.79%), 포스코퓨처엠(+3.04%), 코스모신소재(+0.47%), 대주전자재료(+2.09%) 등 대부분의 관련주들이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메모리 '감산'계획으로 입장을 선회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4.33%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외국인이 453만주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장대비 1.08%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80% 상승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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