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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륙양용버스'는 비현실적, '리버버스' 검토…김포골드라인 해법 '백가쟁명'

양원모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서울~김포 구간 수상 교통운송망을 구축하고 있는 서울시가 '수륙양용버스' 대신 '리버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17일 서울시는 김포시장이 제안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한 결과, 육상과 수상을 자유자재로 운항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수송 능력(40인승) 속도(15km/h) 경제성(대당 20~30억원) 등을 고려했을 때 관광용으로는 적합할 수 있으나 출퇴근 등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리버버스를 도입해 서울시에서 김포시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륙양용버스보다 수상 연계성이 높고, 수송 능력 및 속도 등에서도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버버스는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출장 중 런던 템즈강에서 직접 체험한 교통수단으로, 출장 직후부터 도입을 검토해왔다. 영국 리버버스는 1999년 개통 이후 2018년 기준 연간 1040만명이 이용할 만큼 상용화한 수단으로, 현재 4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리버버스는 수륙양용버스보다 빨라(50km/h) 이동 편의성이 좋고, 1회 수송 가능 인원이 200명 안팎으로 가격 대비 수송 능력이 월등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리버버스 노선으로 서쪽 신곡수중보, 동쪽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를 이동하는 노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10개 선착장에 약 30㎞ 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며, 김포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 등을 통해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동하면 행주대교 남단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 리버버스로 20분 아네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리버버스가 교통수단임을 고려해 정기권을 도입하고 지하철, 버스와 환승 할인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구체적 운항 노선을 정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1년 안에 리버버스를 본격 운항할 예정이다. 노선 등 세부 실행 방안은 이른 시일 안에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김포라인 혼잡도 해소 및 긴급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상택시(8~11인승)를 수요 대응형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리버버스와 연계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김포는 같은 한강 생활권인 만큼 교통 정체 없는 한강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지하철·버스 등과 연계성을 높인다면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 혼잡도 개선 등 다양한 연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 시민 모두가 곧 서울 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을 갖고 광역교통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 및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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