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어머나 여기 무슨 역이지?”…이런 불편 없앤다

오현지
개선된 모습 <사진>서울시
개선된 모습 <사진>서울시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지하철내에서 스마트폰에 집중하다가 정차역 안내 방송을 못듣고 하차할 역인지 아닌지 몰라 당황했던 경험은 한 두 번씩은 있다

그러나 앞으론 이러한 불편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 비상문에 역명을 크게 표기한 스티커를 붙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하철내 어느 곳에서도 정차된 역명을 곧바로 알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2호선 시청역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올해 7월 말까지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 337개역의 스크린도어 비상문에 역명을 표기한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승객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가로를 최대 90cm까지 키운 크기로 만든 스티커를 부착한다. 또한 열차 좌석 등받이쪽에 위치한 창문을 통해서도 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크린도어 비상문 안쪽에도 부착한다.
개선안 <사진>서울시
개선안 <사진>서울시

이번 개선사업은 서울교통공사 민원접수창구인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에만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819건 접수됐다. 또한 역명이 적힌 기존 스티커는 글씨가 너무 작아 보이지 않고, 도착역을 안내하는 방송 소리가 너무 작아 내릴 역을 놓치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서울시는 지난해 공무원 대상으로 진행한 창의행정 아이디어 공모전을 펼쳤고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열차 내 천장에 부착된 행선안내기 모니터에 도착역 이름 노출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을 반영해 표시방식도 개선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사항들이 ‘창의 행정 아이디어’를 계기로 해소될 수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서비스 발전 사항을 적극 발굴하여 서울 교통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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