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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께 메신저해도 될까요?" 삼성 신입사원의 패기... 주위 반응은? [e라이프]

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신입 사원이 남긴 패기 넘치는 글이 화제다.

"이재용 회장에게 사내 메신저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보내도 되냐"는 내용인데, 정작 이 글보다 이에 대한 베댓(베스트 댓글)이 더 웃긴다는 반응이다.

지난 27일 블라인드에는 '이재용 회장님에게 메신저 해도 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갓 취업한 삼린이(삼성+어린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사내 메신저 검색하니까 진짜 TV에서 보던 이재용 회장님, 김기남 부회장님이 계신다"며 "이재용 회장님께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메신저를 보내도 될까"라고 물었다.

블라인드는 사내 이메일로 신원을 인증해야 기업 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런데 선배들이 패기넘친 이 글을 보고 대견했는지 장난끼가 발동했다.

라인드 이용자들은 "해봐라", "괜찮다"며 메시지를 보내라고 부추겼다.

한 이용자는 "다 하는 건데, 아직도 안 했느냐"고 능청을 떨었다. "메신저는 좀 예의가 없다. 초면에는 전화를 드려야 한다"며 한 술 더 뜬 반응도 있었다.

특히 한 이용자는 위트 넘치는 답변으로 150여개의 추천을 받으며 '베댓'에 등극했다.

이 이용자는 "거기다가 Show me the money 치면 월급 들어온다"고 적었다. 'Show me the money'는 블리자드의 인기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치트키다.

해당 치트키를 이용하면 게임상에서 돈처럼 쓰이는 미네랄과 가스가 각각 1만개로 늘어난다.

이 밖에도 "바로 이재용이 Blacksheep wall(맵의 어두운 부분을 모두 밝히는 스타 치트키)해서 누군지 찾아낼 듯", "나만 아는 꿀팁이었는데", "There is no cow level(무조건 승리) 치면 바로 퇴사도 가능함" 등 유머러스한 댓글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경영진, 임원까지 수평 호칭을 확대 실시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 호칭을 Jay(영어 이름), JY(이니셜), 재용님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영진, 임원은 사내 메신저망 프로필 닉네임을 JY, JH(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HH(정현호 부회장) 등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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