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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파업은 좀…” 갈등 증폭되는 라이더 파업, 해법 못찾나

오현지
<사진>KBS 뉴스 영상 캡쳐
<사진>KBS 뉴스 영상 캡쳐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배달음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5월5일 어린이날에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 ‘배민 라이더’의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증폭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어린이날'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하는 데 따른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않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 단체교섭 최종 결렬됐다”며 “배민은 지난해 영업이익 4200억원을 거뒀다. 반면 라이더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았다. 어린이날인 5월 5일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조합원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 ‘파업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8.14%를 기록해, 내부적 공감대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은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 ▲수도권보다 낮은 지방의 기본 배달료 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전업 라이더 중심성 강화 등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어린이날 파업에 앞서 5월1일 노동자의 날에 ‘5·1 배민 노동자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오토바이 400대로 송파구 배민 본사에서 올림픽대교∼어린이대공원역∼용비교∼이촌역∼신용산역을 거쳐 숭례문으로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민주노총의 행진을 허가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이 공개한 금지 통고서를 의하면 경찰은 “집시법상 주요 도로인 한강대로·세종대로에 해당하고 도심권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평소보다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진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같은 민주노총의 파업 예고에 네티즌들을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다.

관련 기사에 “테이크아웃을 생활화하자”, “파업 꼭 해라. 오토바이 소리 안 나서 좋다. 장기간 해달라”, “어린이날 파업하는 거는 어린이들 상대로 본인들 이득 챙기겠다는 소리냐”는 비판적인 댓글도 적지 않았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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