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하락세, 다음 지지선 2만5000달러?…美은행 위기보단 규제강화에 촉각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세다. 코인 호재로 분류되는 미국 전통 금융권 위기에도 투자심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 가격은 오전 9시 55분 기준 7일 전 대비 6.62% 내린 2만70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TC는 4월 한 때, 3만 달러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웠지만, 이후 2만6000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가격도 7일 전 대비 4.34% 하락한 1800.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과 소송 중인 리플(XRP)도 8.82%, 카르다노(ADA) 코인 7.09%, 도지코인(DOGE) 8.33% 등 하락했다.
솔라나(SOL) 역시 7.11%, 콜리곤(MATIC) 14.22% 등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특히 팩웨스트 은행 등 미국 지역 은행주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코인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코인 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은행주 폭락 등 전통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할 때마다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며 상승장을 구현한 바 있다.
또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 시장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2000명이 증가했다. 보통 고용 시장 상황이 불안하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커져 BTC와 같은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은 미국 전통은행권 위기나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보다는 당장 코인 시장에 대해 미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기조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시장 조성자인 제인 스트리트와 점프 크립토가 규제 당국 단속으로 가상자산 거래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만일 BTC 가격이 2만7000달러를 하회하면 다음 지지선은 2만5000달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에드리스 가상자산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는 "BTC/USDT 일봉차트 기준 BTC는 3만달러 저항선 아래에서 조정을 받고 있고,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라며 "2만7000달러선이 무너지면 수평 매물대가 쌓여있는 2만5000달러가 지지 작용을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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