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파산하자, 급부상한 코인 시장···비트코인(BTC) 7일 새 30% 급등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최근 실버게이트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세는 급등하고 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52분 기준 비트코인은(BTC)은 7일 전 대비 31.91% 오른 2만8142.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시가총액 10위권 알트코인도 리플(XRP)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NB코인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1.03%, 카르다노(ADA) 12.27%, 폴리곤(MATIC) 12.71% 상승했다. 도지코인(DOGE)과 솔라나(SOL)는 각각 12.39%, 19.38% 올랐다.
앞서 가상자산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 파산 시 코인 시장은 급락했지만, SVB 파산 이후에는 잠깐 하락했다가 곧바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SVB가 당국 영업정지로 파산 국면으로 접어들자 미국 금융주는 일제히 폭락했고, BTC도 2만달러를 하회했다. 또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도 페깅이 깨지는 등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BTC는 2만달러를 회복한 이후 불과 7일 새 2만8000달러대를 돌파한 것이다.
업계는 이와 같은 시세 상승이 최근 은행 파산이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이 없고,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영향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위기의 확실한 승자'라는 제목 칼럼을 통해 최근 은행 파산사태의 위기 요인이 코인과 무관하다는 점을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코인데스크 필자 조지 칼루디스는 "SVB의 경우 부실한 위기관리로 재무 상태가 허약해져 고전적인 뱅크런에 내몰렸을 뿐, 그밖에 다른 요인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 시스템이 BTC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로 위기를 맞은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 여파로 균열을 보이는 것"이라며 "이런 담론은 결국 은행이 파산하면 돈을 빼서 BTC를 사라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유럽에까지 번지고 있다.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스위스 중앙은행은 약 540억달러 자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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