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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과방부터 동아리까지 있을 건 다 있는 KT ‘Y캠퍼스’의 매력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 요즘 20대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연남동 인근, ‘Y캠퍼스 개강’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린 4층 건물이 보인다. 잔디 광장을 지나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입학처가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학생들이 쓰는 캐비넷도 줄지어 있다. 한층씩 올라갈수록 과방, 중앙도서관, 동아리관까지 만날 수 있는 곳. 실제 대학교 캠퍼스 얘기가 아니다. 다름아닌 KT의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팝업스토어 ‘Y캠퍼스’다.

◆ KT 20대 전용 브랜드 Y 팝업스토어 ‘Y캠퍼스’

KT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카페꼼마’ 연남점에서 팝업스토어 ‘Y캠퍼스’를 운영한다. ‘Y’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이며, ‘Y캠퍼스’는 20대의 성장을 응원하는 브랜드 활동의 일환으로 기존 카페 공간을 대학 캠퍼스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다. 기자는 지난 19일 Y캠퍼스를 찾아 팝업스토어를 직접 체험해 봤다.

Y캠퍼스는 총 5층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에는 강연장, 1층에는 입학처, 2층에는 과방, 3층에는 중앙도서관, 4층에는 동아리관이 각각 위치해 있다.

일자 복도형의 2층 ‘과방’에서는 3가지 존의 멀티 디바이스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먼저 성장 방명록 데스크를 통해 직접 방명록을 남길 수 있으며, 모니터 포토존 데스크에서는 20대들에게 인기인 레트로 컴퓨터 모니터와 카메라를 활용한 포토존을 체험할 수 있다. Y덤 요금제 데스크에서는 요금제 홍보 월이 부착돼 있다.

3층 중앙도서관으로 올라가면 자유롭게 책을 읽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선 학보 콘셉트의 Y캠퍼스 신문과, 직접 커스텀해 만드는 학생증을 볼 수도 있다. 전면 모니터와 음향 세팅도 되어 있어 강사들이 직접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4층 동아리관은 KT가 발굴하고 지원하는 신진 아티스트 프로그램 ‘Y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홍보하는 부스부터, LG생활건강과의 제휴를 통해 구성한 향수 노트 시향 프로그램, 티빙과 협업해 만든 OTT 상영작 홍보 부스를 즐길 수 있다. 바깥 테라스에는 졸업가운이나 과잠을 입고 졸업 콘셉트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었다.

◆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 20대 고객들의 트렌드

그렇다면 KT는 왜 Y캠퍼스와 같은 20대를 위한 공간 마케팅을 펼치게 된 걸까?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은상 KT 세그마케팅담당 상무는 20대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과거에 20대는 소비자이자 마케팅 대상일 뿐이었지만, 이제는 20대가 디지털 시대 정보 흡수력과 정보 확산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우리 브랜드를 얼마나 좋아하는가’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KT는 20대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핵심 가치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발맞춰 왔다”며 “2016년부터 20대 시장에 대해 전용 요금제나 전용 단말 등 별도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0년 Y브랜드까지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KT는 KT 5G 고객들 중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요금제 ‘Y덤’을 선보였는데, 오는 6월2일부터는 기본 데이터 2배 및 무제한요금제 공유데이터 2배 혜택으로 더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20대 전용 혜택 플랫폼 앱인 ‘Y박스’를 통해 음악부터 브랜드·아티스트 콜라보 제품까지 다양한 20대 취향에 맞춰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Y박스의 가입자는 190만명, 실사용자수(MAU)는 40~50만명에 이른다.

김 상무는 “그동안에는 고객들에게 상품, 서비스, 요금제만 제공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고객 일상에 들어가 그들의 이용 행태와 관심사, 트렌드 등 새로운 고객가치를 발굴하려 한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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