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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내년부터 좋아진다…SEMI "2026년 12인치 장비 매출 153조원"

김도현 기자
[사진=SEMI]
[사진=SEMI]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내년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023년 전 세계 12인치(300mm) 반도체 팹 장비 매출액은 740억달러(약 95조원)로 전년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가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은 메모리 감산에 돌입했고 TSMC와 인텔 등도 보수적인 시설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반도체 수요 반등으로 주요 업체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SEMI는 2024년 820억달러(약 105조원), 2025년 1019억달러(약 131조원), 2026년 1188억달러(약 153조원)로 3년간 10~20%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성능 컴퓨팅(HPC),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메모리 등이 이러한 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300mm 팹 장비 매출액 전망은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증명한다”며 “특히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와과메모리 분야는 다양한 응용처 수요로 두드러진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대만이 상승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SEMI에 따르면 한국의 2026년 300mm 팹 장비 매출액은 302억달러로 2023년(157억달러)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은 224억달러에서 23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중국은 149억달러에서 161억달러, 미국은 96억달러에서 188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분야별로는 파운드리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2023년 446억달러에서 2026년 62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2026년에 올해 대비 170% 증가한 429억달러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날로그 반도체도 50억달러에서 62억달러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프로세서/마이크로컨트롤러, 디스크리트 및 광전자 부문은 올해 대비 2026년에 감소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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