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2Q 실적도 고공행진…중간요금제 출시 영향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통신3사가 올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세대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순증이 이번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63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 4899억원으로. 전년보다 6.59%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KT는 4439억원, LG유플러스는 2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12.4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에는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는 지난 4월부터 40~100GB 데이터 구간 사이 5G 중간요금제를 잇따라 확대하면서 기존 100GB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당초 국내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23~27GB 수준인 것을 감안해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 요금제를 하향하는 가입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오히려 LTE에서 5G로 전환한 이용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분기 통신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통신3사 전체 매출 상승에 견인한 가운데 2분기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각 사의 유무선 사업 매출은 ▲SK텔레콤 1조4810억원 ▲KT 2조9219억원 ▲LG유플러스 3조5413억원 등으로 각각 전체 매출에서 33.9%, 54.7%, 40.6%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41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1%를,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894만명·642만명으로 각각 65%, 55%를 차지했다.
아울러 비통신 사업 매출도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앞서 통신3사는 비통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해왔다. 앞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AI컴퍼니, 디지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한편 정부는 연말까지 5G 최저요금 및 로밍요금 인하를 추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20일 서울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G 스타팅 요금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서 현재 요금 인하 효과를 보면서 앞으로 해결 과제로서 해 나가겠다”며 “당장 이달 말에 낮추겠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스타팅 요금과 로밍 요금 등을 낮추는 방안은 연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밍요금에 대해서도 “지난달 말 일본 총무성 차관과 만나면서 양국간 로밍 요금 인하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협의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일본도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 보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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