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상하이] 미중갈등 속 여전한 존재감 과시…화웨이 전시관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화웨이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3’에 참가해 ‘지능형 세상을 위한 가이드(GUIDE to the Intelligent World)’를 테마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MWC 상하이 2023 최대 부스를 차린 화웨이는 격화하는 미중갈등 속에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화웨이 전시관은 이번 MWC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 내에서도 가장 첫 번째 길목인 N1홀에 위치해 있다. 관람객들은 N1~N5홀로 이어지는 전체 전시장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N1홀에 입장해 화웨이 전시관을 마주하게 된다. 실제 28일부터 30일(현지시각)까지 MWC 행사가 개최되는 가운데 첫날부터 화웨이 전시관은 많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화웨이의 전시관 테마 핵심인 ‘GUIDE’는 각각 ▲G(기가버스 이니셔티브·Gigaverse Initiative) ▲U(초자동화 가속화·Ultra-automation Speed Up) ▲I(지능형 컴퓨팅 및 서비스형 네트워크·Intelligent Computing & Network as a Service) ▲D(차별화된 온디맨드 경험·Differentiated Experience On-demand) ▲E(ESG를 통한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ESG More Bits, Less Watts)를 각각 의미한다.
이는 지난 2월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3’에서도 소개된 것으로, 화웨이는 이번에도 여러 도시의 기술과 비즈니스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체험 투어를 비롯해 5기가그린(5GigaGreen), 5G 지능형 코어 네트워크, 지능형 옵티엑스(OptiX) 네트워크, 전용선+X 제품(private line + X products) 및 기타 지능형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위한 최신 혁신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웨이 전시관의 핵심은 정중앙에 위치한 ‘5.5G’존에 있다. 5.5G는 기존 5G 대비 10배 성능이 향상된 10Gbps 다운링크, 1Gbps 업링크, 1000억 규모의 연결, 그리고 네이티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화웨이는 2030년 6G 상용화에 앞서 2025년 5.5G 도입을 목표로 삼고 이미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는 5.5G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여러 가지 상업적 기회를 얻게 됐다”며 “5.5G를 통해 가장 최종단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몰입감 높은 확장현실(XR) 경험을 제공하며, 5G 대비 더 많은 기업에 광범위하고 에너지효율 높은 기술을 제공해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더 많은 사물인터넷(IoT) 시나리오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차량에 접목해 자율주행 시스템도 진일보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은 화웨이의 제품 전시 전반에 녹아 있는 가치다. 주요 무선 네트워크 제품 대부분이 커버리지를 넓히고 데이터 속도를 높인 성능 향상 외에 기본 에너지 소비를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을 담고 있었다.
일례로 5G 중계기 메타 AAU는 기존 AAU 대비 커버리지는 30% 향상되고 에너지 소비는 30%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로 비트, 제로 와트(0 bit, 0 watt)’를 표방하는데, 통신이 이뤄지지 않을 때도 대기전력 없이 전력소모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다. 현장의 화웨이 관계자는 “출력을 반절로 줄여도 커버리지가 동일해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며 “경쟁사와도 비교 불가”라고 자신했다.
안테나 제품들의 콘셉트도 ‘친환경 고효율’에 있다. 올해 화웨이가 주력하는 안테나 기술은 크게 2가지로, 먼저 기계 안 부품과 연결하는 케이블을 아예 없앤 무선 형태를 실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계 효율을 극대화 하는 SDIF 기술이 그중 하나다. 여기에 출력 에너지의 분산을 막는 메타렌즈 기술까지 접목하면 에너지 효율이 25% 증가한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함께 전시관 한편에는 무인 자율주행 방식의 아이스크림 트럭이 배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알리페이 또는 위챗페이 등으로 QR코드 인식 결제를 한 이용고객이 차량에 장착된 스크린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직접 꺼내가는 방식이다. 화웨이의 최신 클라우드와 센싱 및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이 차량은 화웨이 자율주행시스템(ADS)을 기반으로 운행 시간과 이동 장소를 입력해 움직이며, 실제 중국 전역에서 현재 약 1000여대가 돌아다니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메인 전시 외에도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와 업계 파트너와의 간담회 등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갖고 ▲5G 번영 촉진 ▲지능형 디지털 전환 발전 ▲비즈니스·업계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5.5G 시대로의 진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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