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일 뿐, 우린 복제될 수 없다"… 트위터, '닮은 꼴' 스레드에 일격
-트위터 CEO, 스레드 공개 이후 비판 트윗 게시
-'소송 싸움' 전운… 저커버그에 경고 서한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출시한 가운데, 트위터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러분이 트위터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라며 "이건 절대 대체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모방되지만, 트위터 커뮤니티는 결코 복제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트윗은 메타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스레드를 출시한 날 나왔다.
야카리노는 스레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방'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스레드를 견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짧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따르면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다.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이용자 약 20억명)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 호조를 이끌었다.
저커버그는 트위터에 스파이더맨이 자신과 똑 닮은 스파이더맨을 가리키는 유명 밈을 게시하며 트위터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저커버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201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는 메타의 행보를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Semafor)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사내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의 명의로 저커버그에 경고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트위터는 지적 재산권을 엄격하게 행사할 계획"이라며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과 중요 정보 사용을 중단하는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메타는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의도를 가지고 모방 앱은 스레드 개발을 지시했다"라며 "이는 주 및 연방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에 "경쟁은 괜찮지만, 부정행위는 괜찮지 않다"라고 적었다.
이에 앤디 스톤(Andy Stone) 메타 대변인은 "스레드 엔지니어링 팀 중 그 누구도 트위터 전 직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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