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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넘어 중국 넘보는 ‘나이트 크로우’…장현국 ‘매드엔진’ 합병 시사

최민지 기자
12일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유튜브 방송 갈무리]
12일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유튜브 방송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위메이드가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필두로 중국시장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3분기 프리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나이트 크로우를 중국시장뿐 아니라 연내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블록체인 버전으로 글로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과의 합병설이 지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매드엔진이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로 인수합병(M&A)될 가능성에 대해 “시작부터 매드엔진과는 위메이드와 같이 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최근 구주에 대한 인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까”라며 “그런 생각은 양사 경영진 모두 합의 아래 갖고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합병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위메이드맥스는 ‘미르4’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매드엔진 또한 이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열린 제23기 주주총회 당시 장 대표는 매드엔진 지분 40%를 확보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명을 받고 있는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후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가 한국에서 게임 성적이 좋은 만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도 저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는 첫 달과 비교해 살짝 빠진 흐름이지만, 이번달 새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첫 출시한 한국에서 콘텐츠가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글로벌, 중국에서의 성공에 중요하다.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거대 전장 ‘월드던전’ 업데이트를 이번주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게임을 오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할 방침이다.

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하는 나이트 크로우. [ⓒ 위메이드]
위메이드에서 서비스하는 나이트 크로우. [ⓒ 위메이드]

장 대표는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뿐 아니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식재산(IP)으로 만든 미르4와 미르M도 중국 파트너와 협상 중이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중국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다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실제 중국 현지에서도 게임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의지와 맞물려 여러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내 공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은 다음달 실적발표 때 출시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4’ 경우 한국식 MMORPG에 무협 세계관을 접목했음에도, 미국과 영국이 매출 3, 4위 지역에 오른 바 있다. 이를 비춰봤을 때 서구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경제를 접목한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충분한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미국과 영국에서 2~3달러 벌기 위해 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임이 재밌어서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며 “블록체인을 접목한 나이트 크로우는 다른 게임을 넘어 글로벌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장 대표는 위믹스플레이 사업적 성과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외부의 우수한 게임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 성과가 커질수록 생태계가 확대되고, 이는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장 대표는 “위믹스플레이 사업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말은 사실”이라며 “외부 좋은 게임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부족한 것도 맞다. 그러나 여느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질적 양적으로 앞서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회가 열려 있는 산업 초기인 만큼 충분히 양질의 좋은 게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일본 게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일반 대중뿐 아니라 게임업계에도 있다”며 “이를 설득해서 좋은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발사와 접촉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에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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