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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경이로운소문’…카카오엔터, 하반기도 작품 영상화 봇물

이나연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들이 올 하반기에도 유수 제작사들을 통해 영상화된다. 재작년과 지난해 2년 연속 50여개 작품 영상화 판권을 판매한 카카오엔터는 이 흐름을 이어 영상 제작 스튜디오와 협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타깃 영상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대표 이진수, 김성수)는 하반기 출격할 영상화 IP 라인업을 21일 공개했다. 먼저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는 다음달 9일 디즈니+에서 선보이는 ‘무빙’(제작 스튜디오앤뉴)이다. 국내 웹툰 역사를 연 강풀 작가 무빙은 조회수만 약 2억회에 달하는 작품이다.

‘아파트’(2004)·‘타이밍’(2005)·‘어게인’(2009)·‘조명가게’(2011)·‘브릿지’(2017) 등 13년간 이어진 강풀의 초능력 세계관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 영웅적 활약을 국내 역사적 배경 안에 녹여낸 ‘한국형 히어로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시나리오 역시 강풀 작가가 직접 집필을 맡았으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등 베테랑 배우들 합류로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적 조회수 1억9000만회를 기록한 장이 작가 웹툰 ‘경이로운소문’도 오는 29일 티비엔(tvN)에서 ‘경이로운소문2:카운터펀치’(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로 새롭게 각색돼 방영된다. 드라마 시즌2는 시즌1 주역인 배우 조병규·유준상·김세정·염혜란·안석환은 물론, 새로 합류한 진선규·강기영·김히어라·유인수 등 굵직한 배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경이로운소문은 시즌1 당시 최고 시청률 1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오씨엔(OCN)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세상을 위협하는 악귀와 이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즈’ 등 작품을 관통하는 독특한 세계관과 호쾌한 등장인물 활극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웹툰 원작은 지난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실에 기반한 묵직한 드라마 장르 IP 2편도 팬들을 만난다. 지난 17일부터 지니티비(TV)와 이엔에이(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남남’(극본 민선애·연출 이민우·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아크미디어·바람픽쳐스)과 다음달 10일부터 에스비에스(SBS)에서 방송하는 ‘국민사형투표’(제작 팬엔터테인먼트)다.

정영롱 작가 웹툰 남남은 한국 대표 만화상 중 하나인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엄마와 딸의 한 집 살이와 이들 사랑을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전혜진·최수영·안재욱·박성훈 등이 나오는 드라마 역시 주인공 모녀와 등장인물의 유쾌한 스토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배우 박해진·박성웅·임지연이 출연하는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동명 원작은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대국민 사형 투표를 진행하고, 실제 사형을 집행하는 ‘개탈’이란 정체불명 주인공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기발한 설정과 강렬한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웹툰으로, 현재 누적 조회수 약 1억3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애니메이션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약 143억회를 기록한 ‘나혼자만레벨업’이다. 최근 세계적 권위 미국 ‘LA 애니메 엑스포 2023’에서 캐릭터 프로모션 비디오(PV) 영상을 처음 공개한 나혼자만레벨업은 일본 제작사 A-1픽쳐스와 막바지 제작 과정을 거쳐 오는 겨울 공개될 예정이다.

황재헌 카카오엔터IP 사업팀장은 “카카오엔터 IP는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업계 관계자에 작품 다양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런 경향성 역시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IP 실험과 경쟁력 있는 제작 스튜디오와의 연계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영상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IP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 웹툰·웹소설 가치를 꾸준히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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