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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야외에서 디지털 체험도…'새만금 잼버리', 폭우·폭염에도 "이상무"

강소현 기자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 [ⓒ디지털데일리]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행사 끝까지 문제가 없도록 관련 본부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챙기겠습니다.”

지난 28일 방문한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막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폭염·폭우가 우려되는 시기 행사가 열리는 만큼 관련한 막바지 대책 마련에 한창이었다. 조직운영위원회가 위치한 잼버리공원 드림센터에선 배수로와 저류지를 정비 주인 현장 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전세계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다. 특히 내달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최대 규모 국제 행사로, 158개국에서 4만3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57종 17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상레저나 패러글라이딩은 물론, 디지털 기술 체험도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이 지난 28일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점검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이 지난 28일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점검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 기술 체험은 천체망원경을 비롯한 40여점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이동천체과학관’과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으로 꾸려졌는데, 특히 이날 메타버스 체험관은 직접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체험관은 360도 거대 타원형 LED 월에 메타버스 콘텐츠를 입혀 가상세계를 온몸으로 체감해볼 수 있는 '가상세계홀'과 VR HMD를 착용하고 레이싱, '무궁화 꽃을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스포츠존' 등으로 구성, 화려한 콘텐츠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곳은 잼버리가 끝나고 나서도 체험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직운영위원회가 위치한 잼버리공원 드림센터. [ⓒ디지털데일리]
조직운영위원회가 위치한 잼버리공원 드림센터. [ⓒ디지털데일리]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도 새만금 잼버리 부지를 방문해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지원 현황 점검에 나선 가운데, 현장 구석구석을 면밀히 살폈다.

체험관을 살펴본 이 장관은 "아이들이 저렇게 소리 지른다는 건 제대로 체험을 할 수 공간이라는 것"이라고 감탄하면서도, "다만 외국 학생들이 많은데 안내 표지판이나 자막에서 영어도 지원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 관계자는 “메타버스의 개념을 배우고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라며 ”콘텐츠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기간 동안 폭염·폭우가 예고된 만큼, 이 장관은 잼버리 공원 내 시설물 현황과 안전 대책 준비사항 등도 살폈다.

조직운영위원회는 앞서 수차례 지적된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간이 양수기가 있는 저류지 100여 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폭염과 관련해선 햇볕을 막을 수 있는 대형 천막 1700여 개와 덩굴터널을 곳곳에 설치하고, 의료 체계 역시 마련했다.

조직운영위원회 관계자는 "배수로는 물론 가로·세로 15m, 높이 1.5m의 저류지를 100여곳 만들었다"라며 "(저류지를) 만들고 난 뒤 집중호우가 3번 정도 있었는데 확실히 효과를 봤다. 비가 많이 오더라도 행사를 충분히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북 도내에 다섯 개의 종합병원이 있는데, 닥터 헬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구축·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하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하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이에 더해 이 장관은 AI 기반 지능형 기술이 적용된 CCTV 관제센터를 방문해 행사기간 중 화재, 금지 구역 침입 등의 사고 발생을 자동 감지하는 모의 시연을 진행했다. 또 28㎓ 5G 기지국을 활용한 와이파이(WiFi) 시연을 통해 다중밀집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점검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의 통신시설 구축 후원을 맡은 KT는 와이파이 속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배치, 확인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약 1058Mbps, 업로드 속도는 약 132Mbps, 지연시간은 28.3ms로 각각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잼버리 행사장을 중심으로 이동동선을 고려해 무선망 용량 증설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가운데 원활한 와이파이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동형 에그 20대와 핫스팟 전용의 와이파이6 AP 20대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8㎓ 5G 네트워크를 유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장소에서 적절하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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