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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아프리카TV 베스트BJ 효딤, “팬들은 제 연료입니다”

왕진화 기자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아프리카TV]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게임으로 방송을 하는 여자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 중 자신의 감정을 팬들에게 시원하게 공유하고 편하게 소통해 큰 인기를 끈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게임방송으로 5년 넘게 활동해온 ‘BJ효딤’(이하 효딤)이다.

효딤은 방송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왔는데, 이러한 점을 e스포츠 선수단인 광동 프릭스 또한 눈여겨 봤다. 이에 공식 BJ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동 프릭스 또한 효딤과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e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이며, 광동 프릭스 팬 및 유저들과 함께 선수들을 응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히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를 즐기며 이를 매개로 방송을 펼쳐오고 있는 효딤은, 팬들을 ‘연료’라고 표현했다. 효딤은 “중간중간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방송을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연료 없이 차가 움직일 수 없듯, 팬들이 있는 한 계속해서 열심히 방송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본인 제공]

다음은 BJ효딤(이하 효딤)과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아프리카TV에서 게임 BJ로 활동하고 있는 효딤입니다. 주로 하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이지만 최근에는 LoL만 하고 있습니다.

Q. BJ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중학생 때 아프리카TV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재밌게 봤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방송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지만, 부모님이 대학교 진학을 원하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하다가 너무 늦어지면 방송에 도전해보지 못할 것 같아서 퇴직 후 24살에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활동을 위해 아프리카TV를 선택하셨는데, 플랫폼 선정에 있어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요?

▲ 트위치 방송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는 곳이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트위치를 평소에 개인적으로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제가 자주 보던 아프리카TV를 선택했습니다.

[ⓒ아프리카TV]

Q. 스타크래프트와 LoL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신데요. 해당 게임들을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되셨는지요.

▲ 아무래도 친오빠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엔 오락기나 게임팩으로 시작해서 초등학생 때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시청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어요. 중학생 때는 카트라이더, 겟엠프드, 서든어택 등 유명했던 게임들 위주로 많이 하다가 고등학생 때부터 LoL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하교 후에 PC방에서 게임한 적도 많았답니다. 부모님 몰래 자기 전에 게임을 하다가 걸려서 혼난 적도 많았어요.

Q. 스타크래프트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 원래는 ‘천재테란’ 이윤열님 팬이었지만, 방송에선 프로토스 종족을 선택하게 됐어요. 게이머 BJ 중 존경하던 도재욱님의 스타일인 ‘물량 뽕뽑기’가 손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저에게 잘 맞아서 주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Q. 효딤에게 스타크래프트란?

▲ ‘일희일비’다. 1:1로 진행되는 게임으로 빌드부터 순간판단까지 하나의 선택으로 게임의 판도가 180도 바뀌는 것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저 단어가 떠올랐어요. 진짜 매순간 감정교차가 너무 심해요.

Q. 효딤 채널의 매력,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팬분들이나 주변에서는 내숭이나 가식 없이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모습이 매력이라고 꼽아주셨습니다!

Q. 게임 콘텐츠를 기획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요?

▲ 예전에 스타 대회를 기획해서 열었던 적이 있었어요. 당시 어떻게 하면 참가하는 사람들과 보는 사람들 모두가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를 가장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TV]

Q. 광동 프릭스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 신인팀이라고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잘하고 매 경기 발전하는 게 잘 보여요. 더 높이 올라갈 모습을 꼭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팀이지요. 경기영상 뿐만 아니라 ‘광튜브’에도 선수 개개인의 매력이 잘 나타나 있어서, 많은 이들이 꼭 봐주셨으면 합니다.

Q. 팬들과의 소통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요? 또, BJ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요.

▲ 팬의 니즈를 맞추려고 노력은 하지만 의견 취합을 잘 하는 편은 아니어서, 제 의견과 팬들의 의견을 반반으로 맞추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인지, 어떤 게임이든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이 나올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평소에 응원해주시는 팬분들도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아서요. 물론 대회 성적이 나쁘게 나왔을 때는 힘들어요.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될 수밖에 없는 순간이라 가장 힘들 수밖에 없었죠.

Q. 효딤에게 팬이란?

▲ 바로 연료입니다. 연료 없는 차는 작동을 안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팬들이 없으면 방송을 못했을 거예요. 분명 중간중간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방송을 하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팬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계속해서 방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올해 하반기 목표 혹은 효딤의 꿈은?

▲ 지난해에는 방송에 너무 올인했어서 개인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거의 없었고요. 건강도 못 챙겼었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 시간을 챙기면서 방송하는 게 제 목표에요.

Q. BJ 내지는 게임 방송을 꿈꾸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 쉬워 보이기도 하고 어려워 보이기도 하는 직업이 BJ라고 생각해요. ‘한번쯤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꿈은 포기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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