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인싸] 카톡 이모티콘 라이징 스타 1위 ‘무뇽이’, 이렇게 탄생했다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지난해 처음 출시된 카카오 이모티콘 중 이용자들로부터 101만표를 받으며 당당히 라이징 스타 1위에 오른 주인공은 바로 ‘무뇽이’였다. 찹쌀떡처럼 하얀 토끼인 무뇽이는 달에서 만들어진 떡토끼가 두 꿀떡 친구들과 함께 지구에 온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캐릭터다. 이름 역시 달(Moon)과 토끼의 한자(묘)에서 따왔다.
무뇽이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은작가’는 지난 2021년 말부터 약 1년8개월째 활동 중인 신예 이모티콘 작가다. 카카오 이모티콘숍에는 무뇽이 외에도 ‘왕실가족’, ‘주접고양이’, ‘뽀잉또잉 병아리 또잉이’ 등 은작가가 만든 이모티콘들이 다수 출시돼 있다. 하지만 이들 이모티콘 중에 유독 무뇽이가 은작가에게 특별한 이유는 긴 슬럼프 끝에 마주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은작가에게는 40개가 넘는 이모티콘 제안이 몇 개월 연속으로 계속 미승인을 받던 때가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승인이 잘 됐다 보니 작가로서는 처음 겪은 큰 좌절이었다. 그러다 동료 작가들로부터 자신의 강점인 귀여운 캐릭터에 집중해 보라는 조언을 듣고 무뇽이를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이모티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관련해 네이버나 다음 카페도 있고, 특히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많이 활성화돼 있으니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다음은 은작가와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21년 11월 아기문어 캐릭터 ‘깨발랄한 문어 아기뭉이’를 출시하며 지금까지 약 1년8개월간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은작가’입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모티콘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됐나요?
▲당시 저는 학업과 취업 준비로 지친 상태였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는데, 쉬는 동안 무엇을 할지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카카오 이모티콘 제안이었습니다. 평소에 그림이 취미이기도 하고, 이모티콘도 자주 사용했었기 때문에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자료 조사도 하고 유튜브로 애니메이션 기법을 공부하며 만들어 낸 것이 아기 문어 캐릭터 ‘아기뭉이’입니다. 뭉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고, 이모티콘 작가 생활이 제게 잘 맞는다는 생각에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카카오가 이용자 투표를 통해 공개한 2023 이모티콘 라이징 스타에서 ‘무뇽이’가 무려 101만표를 받으며 1위로 선정됐죠.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감이 궁금해요.
▲무뇽이가 라이징스타 톱(TOP) 20에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몹시 놀라고 기뻤습니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아무도 무뇽이에게 투표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긴장됐습니다. 막상 투표가 시작되고 나니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 주고, 인스타그램으로도 많은 격려를 보내줘 무척 행복했습니다. 사실 지금 결과는 아직도 믿기지 않고, 그냥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무뇽이를 귀여워해 줘 감사할 따름이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작가가 봤을 때 무뇽이만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많은 분이 무뇽이 볼이 귀엽다고 얘기해주시곤 합니다. 저는 말랑말랑하고 동그란 형태와 순한 성격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뇽이는 꿀떡 친구들이 함께 의사표현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세 친구가 보여주는 다양한 박자감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Q. 무뇽이는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된 캐릭터인가요?
▲이모티콘을 만들면서 40개가 넘는 제안이 연속으로 미승인 받았던 기간이 몇 개월간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첫 시작치고 비교적 승인이 잘 됐기 때문에 처음으로 겪은 큰 좌절이었죠. 동료 작가들은 제 강점인 귀여운 캐릭터에 집중해 보라고 조언을 해줬습니다. 이후 달에서 만들어진 떡토끼가 두 꿀떡 친구들과 함께 지구에 온다는 상상을 하며 쫀득하고 동글동글한 무뇽이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름은 달(Moon)과 토끼의 한자(묘)를 연상하며 지었죠. 무뇽이 승인 소식을 접했을 때 느꼈던 기쁨과 안도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Q.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숍에는 무뇽이 시리즈 외에도 ‘왕실가족’, ‘주접고양이’, ‘뽀잉또잉 병아리 또잉이’, ‘빨간리본 소녀 치치’ 등 다양한 이모티콘이 출시돼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이모티콘을 만들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이용분들이 어떤 이모티콘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제일 어렵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기 좋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제각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왕실가족 시리즈 경우 조선시대를 바탕으로 만든 이모티콘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시안에 사용할 소품을 물색하러 박물관에도 가고, 여러 가지 사전 조사를 많이 해서 기억에 남네요.
Q. 지금까지 선보인 이모티콘 중에 애착 가는 대표작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모든 캐릭터에 애정을 많이 갖는 편이라서 하나만 고르기가 정말 어렵네요. 그래도 고른다면 아무래도 맨 처음 만든 친구인 ‘아기뭉이’와, 긴 슬럼프 끝에 제작하게 된 ‘무뇽이’가 제일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Q. 이모티콘 작가로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작가라 초반에는 보통 사회초년생 수입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제 이모티콘을 좋아해 주는 분이 늘어나면서 수입도 증가했습니다. 사실 수입 크기보다도 일하는 시간을 적절히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새로운 이모티콘 출시 계획도 있나요?
▲‘무뇽이의 여름’이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여름날의 서정적이고 청량한 분위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외에도 무뇽이 4탄과 새로운 캐릭터들도 승인받아 출시 준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모두 귀엽고 부드러운 인상의 이모티콘들이에요. 많은 분이 좋아해 줬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모티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이모티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모티콘 관련 네이버나 다음 카페도 있고, 특히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많이 활성화돼 있어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승인 길만 걸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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