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컨콜] 연간 매출성장 가이던스 미달…하반기 반등 기대 (종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서비스매출의 전년대비 성장률 2%를 달성하며 당초 연간 가이던스로 제시한 4%에 못 미치는 결과를 안았다. 다만 회사는 모바일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스마트홈·기업인프라 매출 반등을 전망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내비쳤다.
8일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서비스매출 가이던스 4%를 제시했는데, 상반기 누적으로는 전년대비 2% 성장했다”며 “모바일은 2.8%로 선전한 반면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의 상반기 누적 성장률이 각각 3.1%와 1.4%로 다소 미흡해 가이던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홈 사업의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에 따른 VOD 매출 하락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둔화를, 기업인프라 사업의 경우 메시징 트래픽 감소에 따른 중계메시징 매출 감소를 가이던스 미달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하반기에는 매출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모바일 사업 서비스매출의 경우 알뜰폰의 지속 성장과 로밍 매출 증가로 현 수준의 성장률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봤으며,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사업 또한 계절적 요인과 신규 IDC 완공 등에 힘입어 연간 미드싱글(4~6%)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장기적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오는 2025년에는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부문에서 작년의 4배인 24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B2B 신사업은 지난해 약 600억 규모 매출을 금년에 1200억원 정도로 성장시키고 나서 25년까지는 약 4배 수준인 2400억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며 그중에서도 커넥티드카 사업의 경우 내년이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현대기아차 전 차종 통신 서비스 수주로 꾸준한 커넥티드 사업의 의미 있는 실적을 도출했고, 스마트인프라 사업에선 하반기 물류 로봇 등 로봇 사업 확대를,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전용망 상품 경쟁력 강화 및 특화망 사업의 신규 시장 개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앞둔 가운데 향후 3년 내 톱3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앞서 양사는 각각 250억원씩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합작 법인 발행 주식 총수의 50%+1주를 취득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나머지를 취득하는 구조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주요 밸류 체인에서 LG유플러스는 CPO(제품총괄) 역할로서 충전기 제조를 제외한 구축·운영·과금·영업과 그 이후의 밸류애디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권 CSO는 “우선 공동주택 등 완속 충전 시장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구축하고, 향후 급속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 톱3 사업자를 목표로 충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23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4293억원, 영업이익 2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일회성 인건비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 같은 기간 매출에서 단말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1.6% 오른 2조897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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