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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매출‧영업이익 동반하락

최민지 기자

현대백화점 2023년 2분기 실적.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2023년 2분기 실적. [ⓒ 현대백화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2032년 2분기 매출 9703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분기 매출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1.6%, 전년동기대비 13.8%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8.6% 전년동기대비 2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63.1% 전년동기대비 52.3% 줄어든 256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오른 5914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7.8% 줄어든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리오프닝 효과로 영패션, 아동, 식품 상품군 호조로 매출은 소폭 신장했다. 하지만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증가와 함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중단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대전점 미영업 경우, 108억원 손실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전점은 지난 6월12일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면세점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9% 급감했다.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이는 역대 최저 적자다. 지급수수료와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 효율화를와 공항점 호조는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현대백화점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 지누스 경우, 2분기 219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6.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44.2% 감소한 52억원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 대형 고객사의 발주 제한 정책이 2분기까지 이어졌고, 일부 홀세일 물량 공급 시점에 따른 매출 인식 차이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다. 백화점에선 대전점이 지난 6월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2분기 2주간의 실적만 반영됐다. 오는 3분기부터는 대전점을 포함해 전점 실적이 정상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판교점 에르메스와 더현대서울 디올 신규 오픈에 이어 하반기에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대구점 부쉐론, 압구정본점 부첼라티와 구찌VIP를 신규 입점한다. 이를 통해 하반기 매출 성장률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한다. 우선, 인천공항 DF5구역(부티크 상품군)이 지난 7월1일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공항점 매출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중 공항점 규모를 확대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핵심 제품군인 매트리스 판매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월평균 50%에 육박하는 국내 사업 고신장세와 3분기부터 반영되는 멕시코 매출 등의 영향으로 다음 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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