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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크래프톤, BGMI 재개로 인도 시장 본격 기지개…“장기 운영 노력”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
[ⓒ크래프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지난 5월 서비스 재개 이후 트래픽 회복에 집중해왔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 관련 수익화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BGMI는 인도 서비스 재개 후 이용자 트래픽이 올라왔다”며 “수익화는 올 하반기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단기적인 매출 성과 때문에 이용자 베이스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며 장기적 서비스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실제로 유저 인게이지먼트와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서 차근차근 진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BGMI는 지난 2020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여파로, 당시 텐센트가 인도에서 퍼블리싱했던 2018년 출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현지에서 중단되자 크래프톤이 지난 2021년 7월 직접 서비스를 위해 내놓은 버전이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는 1억명에 달할 만큼 인기였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7월 주요 앱 마켓에서 인도 정부 방침으로 삭제됐다. 그러다 지난 5월, 신규 다운로드 정지 약 10개월 만에 현지 규제당국의 차단 해제 승인을 받고 서비스를 재개했다.

크래프톤은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인도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하고 대규모 이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용자 간 전투 및 몬스터 전투가 결합된 PvPvE 슈팅 게임 ‘프로젝트 블랙버짓’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는 예정된 대로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배동근 CFO는 “사내 테스트 결과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블랙버짓을 개발하는) 펍지 스튜디오가 사실적 건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보며, 기존 펍지 지식재산권(IP)과 유사한 게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존 펍지:배틀그라운드가 배틀로얄 장르였다면,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익스트랙션슈터 또는 루트슈터 장르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게 배 CFO의 설명이다.

배 CFO는 이어 “어떠한 장르를 잘 정의해내는 IP가 결국 그 장르를 제패하는 경향성을 과거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많이 보아왔다”며 “아직은 잘 정의되지 않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에서 블랙버짓이 도전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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