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파행 또 파행…5기 방통위, 마지막 회의마저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기 방통위, 마지막 전체회의도 '반쪽'…권태선 이사장 해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을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방통위는 권태선 이사장이 MBC의 최다출자자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대표해 MBC의 경영 성과 등을 적절하게 관리·감독하여야 함에도 불구, MBC와 관계사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봤습니다.
이 가운데 방통위 김현 상임위원은 권 이사장의 해임 추진에 반발해 전체회의에 불참했습니다. 그는 전체회의에 앞서 같은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해임 과정의 절차적 부당성과 해임 사유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습니다.
이날은 5기 방통위가 여는 사실상 마지막 전체회의로, 김효재 상임위원(위원장 직무대행)은 회의에 불참한 김현 위원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김효재 위원과 김현 위원의 임기는 오는 23일자로 만료됩니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되면 여권 추천 이상인 상임위원과 함께 6기 방통위가 본격 출범합니다.
SK하이닉스, 업계 최초 5세대 HBM 개발…엔비디아 샘플 공급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또 한발 앞서 나갑니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보다 먼저 5세대 제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3E’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속도 측면에서 HBM3E는 초당 최대 1.15테라바이트(TB) 이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FHD)급 영화(5GB) 230편 이상 분량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독점적으로 양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성능이 구현된 HBM3E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업계 최대 HBM 공급 경험과 양산 성숙도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부터 HBM3E 양산에 들어가 AI용 메모리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오피스SW 'AI 전쟁' 본격화…한컴 vs 폴라리스오피스 참전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하반기 인공지능(AI) 전쟁에 뛰어들었습다. 출사표를 내민 곳은 한글과컴퓨터, 폴라리스오피스인데요. 한컴은 초안 작성과 문서 완성이 가능한 '한컴독스 AI'를 10월 베타 출시할 예정입니다. 폴라리스오피스 또한 '폴라리스오피스AI'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베타 버전에서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문서 분석까지 가능한 AI 기능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AI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두 기업의 주가도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네이버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이달 24일 공개할 예정이라, 수혜를 기대하는 업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컴독스AI와 폴라리스오피스AI 모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적용됩니다. 21일 기준 한컴은 2.10% 오른 1만4590원에, 폴라리스오피스는 1.94% 하락한 50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구글 출신 잡았지만”…삼성, TSMC에 구글 내준다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나비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025년 출시 예정인 ‘5세대 텐서(G5)’ 제작을 TSMC에 위탁할 계획이죠. 구글의 자체 모바일용 AP 시리즈인 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만들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생산도 삼성전자가 담당해왔죠. 올해 구글이 출시하는 ‘픽셀8’ 시리즈에 탑재되는 3세대 텐서(G3)까지 이러한 동맹이 이어집니다.
다만 4세대 텐서(G4)부터 변화가 감지됩니다. 내년 공개 목표로 개발 중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차기작 테스트 칩으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5세대 텐서(G5)에서는 구글과 삼성전자 간 결별이 유력한 상황으로 일단 G5는 구글이 100% 설계를 맡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두 회사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죠.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구글 AP 물량이 많지는 않아도 빅테크 기업을 고객으로 뒀다는 상징성이 컸다”며 “(TSMC로 넘어가면) 파운드리 수익은 물론 설계 관련 로열티까지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로서는 또 다시 글로벌 고객을 TSMC에 내주게 됩니다.
속타는 투자자들, 내 코인 언제 받을까?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의 1호 사건인 가상자산 예치 업체 델리오·하루인베스트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업체의 입출금 서비스 중단 사태로 인한 정확한 손실 규모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답답함을 주고있습니다.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는 코인을 일정 기간 맡긴 고객들에게 연 10% 안팎 고이율의 가상자산을 제공했습니다. 일반 금융권보다 높은 연이자를 제공하면서 해당 서비스들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 6월 하루인베스트가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사건이 시작됐습니다. 투자자들은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피해 규모' 입니다. 고소인들이 예치한 금액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함구하고 있는데요. 합수단은 델리오가 투자자들의 예치금을 받아 대규모 비트코인을 맡겼던 트라움인포테크까지 압수수색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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