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금융시장 분위기속… 엔비디아·테슬라 동반 급등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의 주가가 낙폭 과대 인식이 커지면서 반등하고,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 캔사스시티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발언 수위와 중국 부동산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1% 하락한 3만4463.6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오른 4399.7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상승한 1만3497.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주가가 오랜만에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3%대를 상회하면서 여전히 금융시장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7.33% 오른 231.28달러로 마감해 강하게 반등했다. 최근 미국, 중국 시장에서 모델Y 등 주력 차종에 대해서도 할인에 나선 이후, 영업이익율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주가는 줄곧 약세를 보여왔지만 “매도가 지나쳤다”는 시장 반응속에 이날 일단 하락 추세가 멈춘 모습이다.
오는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돼 전장대비 8.47% 급등한 469.67달러로 마감했다.
기업분석업체 리피니티브에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12억2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7.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의 급등에 힘입어 AI칩 메이커인 AMD(+2.63%)도 강세로 마감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58%), 인텔(+1.19%), 퀄컴(+0.53%) 등도 소폭 상승했다.
보안소프트웨어(SW)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양호한 2분기 실적 발표로 14.84%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팔로알토는 올 2분기 매출이 시장예상치 19억60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1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것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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