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 인텔의 훌륭한 파트너”…개방형 5G 숨은 조력자 자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는 vRAN 등 5G 일부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텔의 훌륭한 파트너다.”
에릭 챈 인텔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 부사장 겸 고객 애플리케이션 지원 및 활성화 부분 총괄은 2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인텔 테크 투어 2023’에서 본지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가 보다 돈독하다는 의미로 이같이 말했다.
챈 부사장은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NEX) 부사장이자 고객 애플리케이션 지원 및 활성화(CASE) 부분 총괄이다. 그는 글로벌 고객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며 고객과 에코시스템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의 양산을 가속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참조 솔루션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NEX 말레이시아 총괄로서 조직 개발 및 전략적 비즈니스 조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5G 협력은 보다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삼성 수원 본사를 방문해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승진을 통해 네트워크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인재로 인텔과 5G 네트워크 측면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후 인텔과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5G vRAN에 대한 시험 성능 시연을 함께하기도 했다. 또한 인텔이 세계 최초로 내장 가속기를 탑재한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출시했을 당시에도 삼성전자의 장비에 실려 세상이 나왔다.
삼성 장비에 적용되는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인텔의 vRAN 부스트가 탑재된 프로세서로 별도 가속기 없이도 통신사의 용량과 커버리지, 품질 및 퐁 소유비용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외부 가속기 카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해 컴퓨팅 전력을 약 20% 줄일 수 있다. 내장형 인텔 어드밴스드 벡터 익스텐션 512(인텔 AVX-512)를 이용해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더 많은 vRAN 용량을 제공하기도 한다.
챈 부사장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vRAN 부스트 프로세서를 통해서 이통사는 비용 절감과 전력 최적화가 가능하다”라며, “바로 이같은 제품을 삼성에서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텔은 개방형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인텔 기반으로 쓰이는 기지국과 장비들은 90%에 육박할 정도로 현재 대부분의 설치 시반은 인텔 플랫폼”이라며, “인텔 솔루션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고객사들이 매우 쉽고 빠르게 테스트를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방형 표준에 의거해 4G에서 5G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인텔은 O-RAN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개방형 생태계가 보다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5G 프라이빗 네트워크, 국내서는 ‘이음 5G’로 알려져 있는 사설망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고객들은 더 안전한 자체 커버리지와 더 나은 대기 시간들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퍼블릭 기반의 5G에서는 소화할 수 없는 영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고객에 의해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뒤에서 모든 기술이나 기타 구성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기반이 인텔인지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생태계 플레이어들이 수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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