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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만으론 역부족… 잭슨홀 미팅 앞두고 금리인상 재부각, 증시 급랭 [美 증시 & IT]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장마감후 엔비디아의 강력한 2분기 실적 발표 덕분에 순항이 기대됐지만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 연준(Fed)내 매파들을 중심으로 추가 금리인상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날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면서 부진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 잭슨홀 연설에 미 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며칠간 안정세를 보였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8% 하락한 3만4099.4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 떨어진 4376.31로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1.87% 밀린 1만3463.97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에게는 아쉬운 하루였다. 정규장 시작전 프리 마켓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510달러대까지 급등했지만 결국 잭슨홀 미팅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이 커지면서 엔비디아는 전장대비 0.10% 상승한 471.63달러에 그쳤다.

AMD(-6.9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30%), 인텔(-4.09%)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 이유는 미 연준내 주요 매파적 성향을 가진 위원들의 강성 발언이 여러 외신들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위해서는 연준의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2년물 국채는 다시 5%대를 넘어섰고, 10년물도 4.2%대로 상승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지난 3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88% 하락한 230.0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자율주행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러에 대한 2년간의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리 인상 이슈가 빅테크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면서 애플(-2.62%), 아마존(-2.72%), 알파벳(-1.96%), 마이크로소프트(-2.15%), 메타 플랫폼스(-2.55%), 넷플릭스(-4.82%)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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