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강력한 2분기 실적, 시간외 8%↑급등…“믿을 건 AI”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의 장마감후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고, 최근 4.3%대까지 급등했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4.1%대까지 하락하는 등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실제로 장 마감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인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고, 향후 가이던스도 낙관적이었다.
이밖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강경 발언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도 시장엔 긍정적이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4% 오른 3만4472.9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 오른 4436.0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만372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 국채금리의 상승, 중국의 부동산 위기 고조 등으로 미 증시는 특별한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했고 이 때문에 시장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려왔다.
이날 정규장에서 3.17% 상승 마감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장마감후 실적이 확인됨에 따라 7~8%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1%로 급등해, 이날 반도체 전체 섹터가 활력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은 135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0% 급증했으며, 이는 시장예상치 112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성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70달러로 시장예상치 2.09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순이익도 전년같은기간 6억5600만 달러(26센트)에서 61억9000만 달러(주당 2.48달러)로 급증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엔비디아는 가이던스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25억~30억 달러 더 늘어난 약 16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 역시 시장예측치인 126억10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다.
CNBC 등 외신들은 이번 엔비디아의 강력한 2분기 실적과 낙관적인 향후 가이던스는 ‘생성형 AI’를 비롯해 AI테마가 앞으로도 강력한 시장 견인차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으로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존재하며,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향후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세가 견고할 것임을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AMD(+3.5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81%), 인텔(+3.31%), 퀄컴(+1.5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이날 특별한 호재는 없없지만 1.57% 오르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함께 애플(+2.19%), 마이크로소프트(+1.41%), 알파벳(+2.55%), 메타 플랫폼스(+2.31%), 아마존(+0.95%)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전체적인 시장 지수에 동조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장마감후 마감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기간외 연장거래에서 3%이상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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