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광폭 행보…장관 예방·모바일360 기조연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자 마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가 지난 9개월 동안 경영 공백을 겪었던 만큼 빠르게 조직 정상화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차주부터 KT 최고경영자(CEO)로서 대외 행보를 공식화한다. 오는 4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는가 하면, 7일 ‘모바일360 아시아퍼시픽 콘퍼런스’(M360 APAC 2023)에선 기조연설(Keynote)을 맡아 글로벌 무대에도 데뷔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4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을 예방한다.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는 통상적인 자리지만, KT가 참여 중인 정부 국책 사업이나 통신 정책 등 현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주 김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도 데뷔한다. 과기정통부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산업 전망 콘퍼런스 ‘모바일360 아시아퍼시픽 콘퍼런스’로, 국내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GSMA는 2016년부터 매년 ‘모바일360 아시아퍼시픽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모바일 및 디지털 전환 분야의 기술·산업 트렌드를 공유해 왔다. 지난해 콘퍼런스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신사와 빅테크, 벤처캐피털(VC), 정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Leading a digital-first fu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강화된 5G 연결을 기반으로 APAC 지역이 어떻게 통합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우선 달성해야 할 디지털 비전을 세운다.
특히 KT가 이 행사의 호스트 스폰서를 맡으면서, 김 대표도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행사 첫날 오프닝 기조연설은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Leading an Open Digital Nation)’를 주제로 김 대표를 비롯해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과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 글로벌 ICT 리더들이 연설자로 나선다.
한편 김 대표는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지난달 30일 임직원들과 만나, 통신기업으로서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취임식 이후 첫 일정으로 과천 네트워크센터를 찾은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취임식에서 김 대표는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려면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하는 동시에 역량·실질·화합이 중요하다”라며 “이 네 가지는 그동안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 하면서 느낀 것이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는 지난달 4일 김영섭 前 LG CNS 사장을 차기 CEO 후보자로 확정, 같은달 말 임시 주총을 열고 차기 CEO로 정식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2026년 정기주총까지 2년 7개월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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