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호 KT]① 실용주의 CEO, 대규모 쇄신 예고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신임 대표이사로 김영섭 대표를 맞이한 KT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재무통이자 구조조정 전문가인 김 대표의 이력상 빠른 시일 내 대규모 조직쇄신이 단행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김 대표의 잘 알려진 실용주의 성향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 미뤄둔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부터 이뤄질 듯
김영섭 대표는 지난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사실상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전임 대표들과 달리 인수위 조직 세팅을 과감히 생략하고 신속히 현안 파악에 나섰던 만큼,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장 9개월여간 지속됐던 경영공백을 빠르게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전해진다.
당면한 핵심 과제는 조직쇄신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서, 매년 12월 초에 진행돼 온 KT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계속 순연됐다. 임원들의 경우 이러한 사정상 단기 계약을 반복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김 대표는 오는 9월 공식 업무 시작과 함께 새로운 인사·조직체계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KT 임원은 사장 2명, 부사장 7명, 전무 20명으로 공시돼 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창석 KT네트워크부문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교체될 확률이 높다. 52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 인사도 예상된다. KT 계열사 대표 대부분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뒀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알파 등 일부 계열사만이 얼마 전 대표를 교체했다.
오랜 ‘LG맨’이었던 김 대표가 LG 출신의 손발을 맞춰본 인사들을 KT 주요 보직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전 KT·KTF 사장)과 가까운 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초창기에는 김 대표 추천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된 내부인사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의 역할이 클 전망이다.
◆ 고강도 인력·사업 구조조정 전망도…기대·우려 공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단행되면 이어 고강도 구조조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김 대표와 같은 외부 출신 KT 대표였던 이석채 전 회장이나 황창규 전 회장도 취임 후 수천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례가 있다. 김 대표 역시 외부 출신의 과감한 개혁을 원하는 기대감 속에 발탁된 것인 만큼 어느 정도 명분이 있다.
부진한 사업들을 정리하거나 계열사 매각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차원의 먹거리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신임 대표가 바로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의사결정이지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KT의 방만경영과 김 대표의 이력을 연계해 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시간 문제일 수 있다.
실제로 과거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와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그의 경력은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력 및 사업 효율화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걱정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 대표는 취임식에서 가진 임직원 소통 자리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이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성원들을 달랬다. 그러면서도 임직원들에 “역량과 실력이 중요하다”며 체질개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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