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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언소스 새출발…‘유니티 그로우’로 써내려갈 이야기는

왕진화 기자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 코리아 GM. [ⓒ유니티]
김세준 유니티 그로우 코리아 GM. [ⓒ유니티]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아이언소스가 유니티를 만나 ‘유니티 그로우’(Unity Grow)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앱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아이언소스가 가지고 있었던 다양한 조언들을 유니티 안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유니티와의 합병 이후 유니티 그로우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세준 제너럴매니저(GM)은 최근 서울 강남 N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한 스케일과 회사 사이즈에 대해 큰 영향력이 있는 회사와 하나가 됐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세준 GM은 아이언소스와 유니티의 합병 이전, 아이언소스 한국 지사장을 지내고 있었다. 아이언소스는 지난 201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돼, 전 세계 1400명이 넘는 팀으로 성장한 곳이었다.

아이언소스는 텔아비브, 런던, 뉴욕 및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벵갈루루, 도쿄까지 총 8개 글로벌 오피스가 운영돼 왔으며, 지난해 6월부터 한국 법인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게임 시장 점유율이 전 세계 중 4위로 제일 높은 한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이언소스가 관련 보폭을 넓힌 것이다.

그간 아이언소스는 ▲글로벌 광고 네트워크 ‘탭조이’ ▲퍼블리싱 솔루션 ‘슈퍼소닉’ ▲미디에이션 플랫폼 ‘레벨플레이’ 등을 고객사에게 제공해 왔다. 특히 레벨플레이는 여러 광고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인앱결제와는 다른 수익 창출 모델로서 1인 게임 개발자부터 중소·중견 및 대형 게임사까지 골고루 활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언소스는 지난해 11월 게임 엔진으로 유명한 유니티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김 GM은 “유니티 같은 경우에는 콘텐츠 큐레이션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앱·게임 쪽에서는 마켓 자체를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유니티와의 합병 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아이언소스가 가지고 있던 솔루션들과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 매력적이었고, 아이언소스 영향력이 실제로 몇 배 이상으로 커지는 파급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뻗어 있는 아이언소스 직원들의 합병 및 사명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인터뷰에 함께 한 유니티 그로우 관계자는 “저희도 그로우라고 했을 때, 굉장히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수익화와 유저 확보까지 그로우 솔루션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이름으로 더욱 명확한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니티와 아이언소스가 하나의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원하는 개발자 누구나 사업 시작점에서부터 앱 마켓 출시 이후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유니티는 인터랙티브 실시간 3차원(3D) 콘텐츠와 경험을 제작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꼽힌다. 유니티의 포괄적인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솔루션은 모든 규모의 콘텐츠 제작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콘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기를 위한 몰입형 실시간 2D·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체적인 개발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것이다.

[ⓒ유니티]
[ⓒ유니티]

이 유니티는 상호 보완적인 두 가지 솔루션으로 나뉜다. 유니티 크리에이트(Create)가 제작과 운영을 맡으면, 유니티 그로우는 퍼블리싱과 수익화 및 확장을 담당한다. 모바일 앱과 게임 개발자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도록, 출시부터 성장 및 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김 GM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게임뿐만 아니라 금융권 등 비게임 고객사들의 큰 관심이 늘었다. 예컨대 금융권 모바일 앱 경우 1000만 단위 이상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별도 수익을 내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유니티 그로우와 함께 하면서 다양한 수익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글로벌로 사례를 넓혀보면 맥도날드, 스마트뉴스(SmartNews) 등이 유니티를 통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거나 이용자 잔존율을 높이기도 했다.

이렇듯 김 GM은 너무 한정된 시각에서 앱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면서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을 키워야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화가 웹툰이 되고, 웹툰이 게임이 되는 곳에서 단순 인앱으로만 수익 창출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단 이야기다.

김 GM은 “게임을 어떤 엔진으로 개발했든, 어떤 수익화 솔루션을 써왔든 상관없이 도중에라도 누구나 원하면 유니티 및 유니티 그로우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바꿀 수 있다”며 “저희가 합병함으로써 영화 ‘아바타’에 쓰이는 컴퓨터 그래픽(CG), 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까지도 어떻게 하면 사업적인 완성도를 갖추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니티 그로우는 경쟁사가 없는데, 이유는 모든 파트너사 및 기업들이 잘 되면 유니티 그로우도 잘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며 “업계 수많은 솔루션과 플랫폼, 다양한 툴들이 나오면 나올수록 새로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세상에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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