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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맥스’ 확 바뀐 A17 탑재…韓 ‘155·190만원’ 시작

김문기 기자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외부 디자인, 애플 최초 3나노 공정과 새롭게 디자인한 GPU로 무장한 A17 모바일AP, 진일보한 카메라 시스템 등을 장착한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첫 선을 보였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이벤트 ‘원더러스트’에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첨단 티타늄 디자인과 새로운 워크플로를 가능케 해 판도를 바꾸는 아이폰 역대 최고의 카메라 시스템, 그리고 이전 아이폰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과 게임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여는 A17 프로 칩을 갖춘 이번 프로 라인업은 애플 사상 최강"이라며,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애플 최고의 디자인과 업계 최초의 혁신을 선보여 사용자들의 일상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는 동시에, 창의성을 한껏 발휘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티타늄 소재, 동작 버튼, 베젤 최소화

디자인 면에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의 4종으로 출시된다.

각각 15.5cm 및 17.0cm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설계됐다. 아이폰 최초로 티타늄 디자인을 채택했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이 프리미엄 합금은 가장 높은 비강도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후면 유리는 보다 견고해졌으며 세라믹 쉴드를 전면에 안착시켰다. 가공 열처리 공정을 채택한 티타늄 밴드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새로운 하부 구조를 감싸준다. 알루미늄 프레임 덕에 열 확산이 용이해지고, 후면 유리 교체가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동작 버튼은 소리 모드와 무음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밖에 없던 스위치를 대체하며 추가 옵션을 제공한다. 이제 사용자는 빠르게 카메라 또는 손전등을 켜고, 음성 메모, 집중 모드, 번역, 확대기와 같은 손쉬운 사용 기능을 실행하거나, 단축어를 이용해 다른 옵션을 실행할 수도 있다. 길게 누르기 제스처의 정교한 햅틱 피드백과 시각적 단서를 제공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새로운 버튼으로 원하는 동작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 A17 프로 GPU

명칭부터 바뀐 'A17 프로'

애플은 업계 최초 3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한 A17 프로 프로세서를 장착시켰다. 그간 쓰였던 ‘바이오닉’을 대신해 명칭부터 ‘프로’로 통일시켰다.

신규 CPU는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디자인 개선으로 최대 10% 더 빨라지고, iOS 17의 자동 수정 기능과 퍼스널 보이스는 2배 더 빨리진 신경 엔진으로 구동된다. GPU는 새롭게 재설계했다. 피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 새로운 6코어 디자인으로 최대 20% 더 빨라졌다. 소프트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보다 4배 더 빠른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레지던트 이블 빌리지, 레지던트 이블4, 데스 스탠딩, 어쌔신 그리드 미라지 등과 같이 콘솔이나 PC, 맥에서 동작하는 게임을 아이폰15 프로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A17 프로에는 전용 AV1 디코더가 탑재되어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의 효율과 영상 품질이 한층 높아진다. 또, 새로운 USB 컨트롤러로 아이폰 사상 최초로 USB 3 속도를 갖추게 되어 전송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영상 출력을 최대 4K의 초당 60 프레임 HDR까지 지원한다.


아이폰15 프로 카메라 시스템

프로급 카메라 시스템 장착

이번에 적용된 첨단 카메라 시스템은 프로급 렌즈 7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는 A17 프로 기반으로 동작한다.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된 48MP 메인 카메라는 새로운 24MP 초고해상도 사진을 자동으로 완성해준다. 실용적인 파일 크기로도 탁월한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메인 카메라는 24mm, 28mm, 35mm의 인기 있는 세 가지 초점 거리를 제공해준다.

48MP ProRAW에 더해, 메인 카메라는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48MP HEIF 이미지도 지원한다. 아이폰15 프로는 3배 망원 카메라를 장착하고,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120mm에서 5배 광학 줌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망원 카메라는 혁신적인 테트라 프리즘 디자인과 함께, 흔들림 보정 시스템인 통합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및 오토포커스 3D 센서 시프트 모듈을 갖추고 있다.

차세대 인물 사진 모드는 사용자가 이제 인물 사진 모드로 전환하지 않고도 인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 프레임 내에 사람, 강아지 또는 고양이가 있을 때, 혹은 사용자가 탭해서 초점을 맞출 때, 아이폰이 자동으로 사진에 심도 정보를 저장해 주기 때문에 나중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사진 앱에서 놀라운 인물 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사진을 찍고 난 뒤에도 초점 포인트를 조절할 수 있다.

LiDAR 스캐너가 만들어 내는 야간 모드 인물 사진을 포함한 야간 모드는 포토닉 엔진으로 구동돼 선명한 디테일과 생생한 색감을 포착한다. 신규 스마트 HDR은 생생한 피부 톤 렌더링으로 피사체와 배경을 포착하는 동시에, 사진 앱에서 사진을 감상할 때 하이라이트 부분은 더 밝게, 중간 톤은 더욱 풍부하게, 그림자는 더욱 짙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첨단 HDR 렌더링은 서드파티 앱도 이용할 수 있기에 온라인에서도 훨씬 예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저조도 동영상과 액션 모드도 향상됐다.

새로운 프로용 워크플로로 한층 개선된다. 사용자들은 이제 별도 구매 가능한 USB 3 케이블로 최대 20배 더 빠른 전송 속도를 누릴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아이폰과 캡쳐 원 같은 서드파티 솔루션을 활용해 프로용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촬영 후 곧바로 48MP ProRAW 이미지를 Mac으로 전송할 수 있다. 외장 저장 장치에 ProRes 영상을 곧바로 기록할 수 있기에 최대 4K 초당 60 프레임의 탁월한 품질로 촬영할 수 있다. 로그 촬영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도입하며, 컬러 워크플로의 세계 표준인 ACES(Academy Color Encoding System)를 지원한다.

올해 말 아이폰15 프로는 내년 초 출시될 애플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차원 기록 공간 비디오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USB-C 포트 전환

두 모델은 충전과 데이터 전송에서 보편적 표준으로 자리 잡은 USB-C 커넥터를 사용하기에 케이블 하나로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2세대 충전이 가능하다. USB-C 커넥터를 활용해 에어팟 또는 애플워치를 아이폰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USB 3 규격을 지원해 예전보다 최대 20배 빨라진 초당 최대 10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와이파이 6E를 지원해 최대 2배 더 빨라진 속도와 함께 향상된 무선 성능을 제공하고, 최초의 Thread 지원 스마트폰으로서 향후 홈 앱 통합의 기회를 열어준다.

아울러 초고속 5G5가 탑재된다. 맥세이프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추후 Qi2 무선 충전기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서드파티 앱을 이용한 통화를 포함해 모든 전화 통화의 오디오 품질이 향상된다. 사용자가 음성 분리를 선택하면 음질이 더욱 향상돼, 시끌벅적한 곳에서도 대화가 더욱 크고 명확하게 전달된다.

eSIM은 295개 이상의 통신사를 지원한다. 세계를 여행할 때, 사용자는 기존 통신사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국제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거나, 호주, 이탈리아, 태국 등 5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선불 eSIM 요금제를 구매해 소통할 수 있다.


아이폰15 프로 155만원부터, 맥스는 190만원부터

아이폰15 프로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128GB,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128GB가 제외되면서 256GB 모델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영국, 미국 및 기타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의 고객은 15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된다. 매장 판매는 22일 부터다.

마카오,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베트남 및 기타 17개 국가 및 지역의 고객들은 29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은 출시일이 미정인 상태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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