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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OTT안보면 이달 무료?…'P의 거짓' 온탕과 냉탕사이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픽사베이]
[Ⓒ 픽사베이]

OTT 구독하고 안보면 다음달 요금 안내도 된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유료멤버십 등 구독서비스 이용자가 월 구독료를 냈지만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사업자가 서비스 기간을 다음달로 연장해 제공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요. 예컨대, 월1회 결제되는 구독서비스에 구독료를 지불한 소비자가 다음 결제 시점까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사업자는 소비자가 이용하지 않은 한달치 서비스를 추가 결제 없이 이월하는 식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서비스가 출시되되면서 ‘구독’ 자체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 귀찮아서 또는 여타 이유로 정기 결제하고도 막상 구독상품을 쓰지 않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만큼, 법안이 시행된다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업계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구독’이라는 게 소비자는 월정액을 내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하되 사업자는 추가 과금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인데, 쓴 만큼만 돈을 낸다고 한다면 구독이 아니라 개별 상품 결제를 하는 게 맞다는 것이죠.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제 OTT나 멤버십 등은 모두 약정 기간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때에 가입과 해지가 자유로운데, 굳이 구독서비스에 강제력 높은 규제를 지울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쏟아지는 호평, 그렇지 못한 평점? 사실은…

네오위즈 ‘P의 거짓’에 대한 외신 리뷰가 호평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타크리틱 평점이 공개되면서 전일까지 흥행 기대감이 가득 찼던 국내 시장 반응이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예상보다 낮은 점수가 나오면서 주가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14일(한국시각) 공개된 네오위즈 P의 거짓의 메타크리틱 평점은 82점으로 나타났습니다. PC판 기준 81점, 플레이스테이션(PS)5판 기준 82점, 엑스박스 시리즈 X판 기준 83점 순으로 집계됐지요.

소울라이크 장르인 P의 거짓이 신규 지식재산권(IP)인 만큼, 8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한 것 자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점에서 상당 부분 선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만 오늘 국내 증시는 냉정하네요. 전일대비 약 15.6% 떨어진 3만58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되기 전인 만큼, 조금만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DDR5와 4세대 제온 프로세서를 같이 활용할 때 성능 이점을 보여주는 백서를 공동 발행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DDR5와 4세대 제온 프로세서를 같이 활용할 때 성능 이점을 보여주는 백서를 공동 발행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서버용 DDR5’·인텔 ‘4세대 제온’ 시너지 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시대가 도래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각각 최신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SK하이닉스는 자사 서버용 D램 DDR5가 인텔 CPU에 탑재된 내용을 담은 백서를 두 회사가 공동 발행했다고 전했다. 백서는 기업이 비즈니스 용도로 발행하는 제품·서비스·솔루션 등의 상세 설명문서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이다. 양사는 DDR5 개발 단계부터 협력했고 지난 8개월 동안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DDR5를 장착해 진행한 성능 검증 결과를 해당 백서에 기록했다. 참고로 ‘사파이어 래피즈’로도 불리는 4세대 제온은 DDR5와 호환되는 인텔의 첫 서버용 CPU다.

백서에 따르면 인텔 4세대 제온의 경우 3세대 대비 성능 효율이 2.9배 높고 SK하이닉스의 DDR5는 DDR4 대비 전력 사용량이 14.4% 낮았다. 특히 제온이 적용된 서버에서 DDR5는 전력 대비 성능 비율(전성비)이 DDR4와 비교 시 정수 계산에서 1.22배, 부동소수점 계산에서 1.11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서버 기업들이 제온과 DDR5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비용 효율성도 개선돼 고객사가 총소유비용(TCO)을 절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G손해보험 사옥 전경. ⓒ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사옥 전경. ⓒMG손해보험

MG손보 매각 난항?… 배고픈 우리금융에게도 '계륵'

우리금융지주가 매물로 나온 MG손해보험에 여전히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비은행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정작 자금 수혈이 필요한 보험사 매물에는 손사래를 치는 모습인데요.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새로운 주인 찾기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데 반해, 유력 인수사들이 인수전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MG손보의 매각이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MG손보 유력 인수사로 우리금융이 꾸준하게 거론돼왔던 건 우리금융의 빈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때문인데요. 우리금융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죠. 우리금융이 MG손보를 인수할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뿐더러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통한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봤을 때 우리금융이 MG손보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부실금융기관이라는 꼬리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말 기준 MG손보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판단했는데요.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했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최근엔 또 다른 유력 인수사로 거론되던 교보생명마저 MG손보 인수에 시들해졌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죠. 다만 MG손보가 당국 주도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결국엔 새 주인을 맞이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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