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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전자 "236억원 배당금·3000억원 규모 멕시코 공장 매각, 체불 임금 지불"

백승은 기자
위니아전자 CI.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 CI. ⓒ위니아전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속된 경영난으로 직원 임금 및 퇴직금 300억원 상당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전자가 체불 임금 변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26일 위니아전자는 "이란 다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하게 될 236억원의 배당금과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직원 412명을 상대로 임금 및 퇴직금 302억원을 미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이에 지난 20일 박 대표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구속된 상황이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한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 안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2022년 9월 1심에서 전부 승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2022년 12월 236억원을 법원에 권리공탁하고, 위니아전자는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에서 배당받을 금액 전부를 희망퇴직금 지급 및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야니 가족이 올해 1월 제3자이의의 소를 제기했다. 이에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가 1심 판결 선고시까지 정지됐다. 위니아전자는 올해 7월 법원에 절차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조속한 체불임금 변제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과 167명의 직원들도 회사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위 사건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하고, 그 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의 가전회사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위니아전자는 매각금액 및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

지난 20일 위니아전자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에서 위니아전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용이해진다. 회사가 회생신청을 한 다음 날 회생신청을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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