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다음달 부산행…옷 갖춰 입고 ‘지스타’ 참석 확정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유인촌 장관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찾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3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열린 청년 개발자 간담회에서 다음달 지스타 현장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2008년 장관 역임 시절 2년 연속 지스타에 참여한 바 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과거로 돌아간 듯 2009년 지스타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취재진에게 “이 점퍼는 2009년 내가 직접 디자인 한 것”이라며 “요즘 디자인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유 장관은 게임산업 발전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동시에 지스타 참석 확정을 대외적으로 알린 셈이다. 이를 염두에 놓은 듯, 유 장관의 드레스코드까지 지스타를 향해 있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도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지스타에 가고 싶다. 장관 시절에도 지스타를 꼬박 참여했다. 지금은 지스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며 참석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지스타는 부산 벡스코에서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개회식 개최 전날인 다음달 15일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마련된다. 유 장관은 15일 또는 16일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지스타는 게임산업 현황과 업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임에도 전직 장관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최근엔 2013년 유진룡 전 장관, 2019년 박양우 전 장관이 참석한 것이 전부다.
신임 문체부 장관이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건, 게임산업 발전에 관심을 계속적으로 드러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이날 유 장관은 청년 개발진 및 게임업계 노동조합 대표들을 마주한 자리에서 “지스타를 매년 빠지지 않고 들여다봤다”며 “11월 지스타에 내가 가보겠다”고 스스로 목소리를 높였다.
장관에 취임한후 빠르게 게임업계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유 장관은 “게임산업 현장을 (오늘) 처음 왔는데, 관심을 꾸준히 가지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전했다.
게임은 2008년 유 장관이 처음 장관직을 맡았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관심있게 봤던 산업이다. 다만, 산업 성장 과정 속에서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요즘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당시에도 게임산업은 한국 문화산업 중 가장 앞장서 수출을 많이 하는 효자 종목이라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밖에서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게임이 갖고 있는 위상이나 문화산업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성장이 있으면 빛과 그늘이 있다. 성장을 하다 보니 업계 종사자들의 그늘이 생겼다”며 “근래에는 게임 중독 현상을 놓고 여러 의견도 많았는데, 15년 전에도 게임은 진흥과 규제를 함께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왔는데 최근 보도된 이야기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은 교육용, 의료용 등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넓다”며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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