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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큐리티 '양자암호통신' 장비, 국내 첫 보안검증 통과

백지영 기자
드림시큐리티의 양자키관리장비(QKMS) [ⓒ 과기정통부]
드림시큐리티의 양자키관리장비(QKMS) [ⓒ 과기정통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드림시큐리티의 양자암호통신 제품이 국내 최초로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에도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보안인증기업의 양자키관리장비(QKMS) 제품이 국가정보원 보안검증을 최초로 통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발급받았다고 6일 밝혔다. 유효기간은 5년이다.

그간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분야에 도입되는 양자암호통신장비에 대한 검증 기준인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제품군 대상 보안검증체계'를 구축했다. 검증 기준을 넘은 양자암호통신 장비가 공공기관에 공급될 수 있는 문을 연 셈이다. 6월엔 표준화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양자암호통신장비 검증기준인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은 양자키분배장비(QKD), 양자키관리장비(QKMS),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등 3종으로 분류된다. QKD로부터 전달받은 비밀기의 동기화와 저장, 파기 등을 관리하고 QENC에 키를 공급하는 QKMS 장비가 이번에 첫 국정원 보안 검증을 받은 것이다.

이번에 보안검증 기준을 통과한 1호 QKMS 제품은 국내 보안인증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의 '매직QKMI'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고도화한 것으로, ▲QKD 비밀키 수신 ▲가공키 저장 ▲공급키 제공 ▲불필요한 키 파기 등 생명주기 관리를 수행하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장비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은 향후 국가·공공기관 등의 양자암호통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1호 검증제품을 시작으로 양자통신 기술과 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공공·민간분야 33개 수요기관의 44개 구간 실증으로 다양한 서비스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는 지난해 7월 세계 3번째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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