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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NHN페이코, “수익 개선 꾸준…2025년 턴어라운드 예상”

이나연 기자
[ⓒ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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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NHN 결제·광고 부문 핵심 사업인 NHN페이코가 매출 확대와 손실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는 2년 후인 오는 2025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정우진 NHN 대표는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매분기 영업적자 50% 개선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연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65% 개선됐다”며 “2년 정도 후엔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보고 그에 따른 전략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페이코 3분기 전체 거래금액은 2조6000억원이다. 이 중 포인트 결제·쿠폰·기업복지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매출 기여 거래금액’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액 중 54.4%에 달하는 수치로, 회사 측은 매출 기여 거래액 비중을 계속 높일 계획이다.

삼성페이 연동 서비스 종료가 NHN페이코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이라 보았다. 사용자 중 삼성페이 서비스만 활용하는 비중은 제한적인 만큼,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를 중심으로 관련 비용을 전환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매출에 기여하는 거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페이코와 삼성페이 연동 서비스는 올해 연말까지만 지원된다”며 “대신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고 높은 리워드를 기대할 수 있는 페이코 포인트 카드를 더욱 활성화해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간편결제 시장 구도가 보다 명확해진 지금, NHN페이코는 전체 거래금액 확장보다 매출 확대와 손실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이 데이터센터를 통한 실제 사업 성장은 내후년 중순 이후부터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금까진 정부가 전체 인프라 물량을 임차해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본격적으로 엔비디아 H100을 판매하는 2025년 중반부터 매출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률 또한 연평균 1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기능 연계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NHN클라우드는 기존 주력 부문인 인프라 부문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동훈 대표는 “오픈 AI처럼 초거대 언어모델(LMM)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보다 그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얼라이언스(협의체)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 및 대기업들과 여러 제휴를 현재 모색 중으로 조만간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NHN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3분기 매출 5715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4%, 전분기대비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1.5%, 전분기대비 11.8%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7%, 전분기대비 48.2% 감소한 80억원이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1102억원 ▲결제 및 광고 2651억원 ▲커머스 607억원 ▲기술 954억원 ▲콘텐츠 500억원이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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