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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콘텐츠 공동제작·제휴 필요한 때”…“합리적 규제기준 마련해야”

권하영 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부위원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계의 글로벌 연대를 강조하며 ‘2023 국제 OTT 포럼’ 포문을 열었다.

이상인 부위원장은 16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2회 ‘국제 OTT 포럼’에서 “OTT 산업계는 글로벌 연대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시장 확대와 공동제작, 콘텐츠 제휴와 같은 상호간 다양하고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상생 발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급격히 성장해온 OTT 시장은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제작비 인플레이션은 OTT 사업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더불어 오랜 시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콘텐츠 불법유통은 OTT 등 미디어 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최근 시장 경쟁 심화 및 제작비·인건비 상승으로 막대한 투자 대비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OTT 사업자들의 위기 대응 방법은 단일 플랫폼의 성공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들의 콘텐츠 협력에 있다는 요지다.

실제 티빙과 웨이브 등 국내 OTT들 또한 콘텐츠 공동제작은 물론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전향적인 협력 시나리오가 지속적으로 제안돼 왔으나, 각각의 사업자들은 아직 필요한 콘텐츠의 수급 및 제휴 수준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이 부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격변하는 지금, 국가간 또 플랫폼간 경계는 허물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때야말로 OTT 산업 발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3 국제 OTT 포럼'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홍석준 의원(국민의힘)도 “글로벌 OTT간 합리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며, 합리적 규제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홍 의원은 “과거에는 방송국 드라마가 국민 화제를 불렀지만 지금은 넷플릭스 같은 OTT의 영화나 드라마나 코미디로 대화하는 시대가 됐다”며 “OTT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거꾸로 대한민국 콘텐츠는 OTT라는 플랫폼을 타고 전세계 많은 국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편, 방통위가 올해 2회째 개최하는 이번 국제 OTT 포럼은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Viu(홍콩), DAZN(영국), Canal+(프랑스) U-NEXT(일본) 등 글로벌 OTT 기업들이 참가해 상생과 협력을 위한 국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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