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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킨드릴코리아 류주복 대표, "30년 엔터프라이즈 노하우, 전방위로 확대할 것"

이상일 기자
킨드릴 코리아 유주복 대표가 지난 2년간의 킨드릴코리아의 성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킨드릴코리아]
킨드릴 코리아 유주복 대표가 지난 2년간의 킨드릴코리아의 성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킨드릴코리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M의 IT인프라 서비스 부문이 2년전 ‘킨드릴(Kyndryl)’이라는 독립적인 회사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인프라 아웃소싱 등 기업의 IT인프라를 운영, 관리하고 유지보수서비스 등을 제공했던 IBM의 핵심 비즈니스를 과감히 분리시키면서 IBM은 또 다시 과감한 혁신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혁신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킨드릴은 어떻게 됐을까? 킨드릴은 분사 후 새로운 기업 정체성과 시장 전략을 수립했다. 킨드릴은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관리,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IT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을 이루었다. 무엇보다 IBM에서 독립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킨드릴로서는 IBM에서 독립한 자체가 혁신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된 셈이다.

특히 고객 기반의 확장과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은 킨드릴의 초기 성공을 이끈 주요 요소로 꼽힌다. 킨드릴 마틴 슈뢰더 CEO는 11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킨드릴처럼 비행 중인 비행기를 개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IBM의 족쇄를 벗어났다는 것이 킨드릴 경쟁력의 주요 요소다. 킨드릴코리아의 류주복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분사 이후 킨드릴이 경험한 가장 큰 변화로 ‘행동의 자유’를 꼽았다.

이러한 자유는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류 대표는 34년 전 IBM에 입사, 킨드릴이 IBM에서 분사한 초기 킨드릴코리아에 합류했으며 지난 1년 간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고객들이 처음에는 킨드릴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IBM을 대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제는 브랜드에 대한 이질감이 거의 없어졌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현재 킨드릴이 클라우드, AI, 그리고 킨드릴 브릿지 및 컨설팅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킨드릴 브릿지는 솔루션과 플랫폼으로서,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형성하며, 킨드릴 컨설팅 서비스는 기업의 IT 전략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킨드릴 본사,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비슷한 성장 추세라는 설명이다. 킨드릴은 고객사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며, AI 기술을 통합해 더욱 강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기반에는 30여년간 기업의 IT시스템을 진단하고 운영해온 노하우가 반영돼있다. 특히 이러한 노하우가 IBM이라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턴 키로 보유한 기업 아래에 있는 동안 고객의 선택의 폭을 좁게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IBM에서 독립함으로서 킨드릴은 보유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방법론을 활용해 최적화해줄 수 있는 유일한 벤더가 됐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킨드릴은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한 주력 제품을 강조하며, 특히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및 현대화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롯데카드와 코리안리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는 킨드릴의 기술적, 상업적 성공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해 류 대표는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2024년 회계년도를 마감하는 3월까지의 목표는, 수익성 향상과 함께 비즈니스 매출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양손잡이’ 전략의 일환으로, 수익성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킨드릴의 전략적 방향을 보여준다.

한편 류주복 대표의 리더십 아래 킨드릴코리아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적 혁신, 고객과의 강화된 관계,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추구는 킨드릴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유 대표는 “킨드릴코리아가 고객으로부터 존경받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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