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조, 민노총 넥슨 규탄에 반발… “손가락 의미도 모르고 기자회견”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넥슨 노동조합 집행부가 앞서 열린 ‘남성 혐오몰이’ 관련 넥슨 규탄 기자회견을 주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의 배수찬 지회장은 29일 오후 노조 단위 입장문을 발표했다. 스타팅포인트는 2018년 출범한 국내 게임업계 최초 노조다. 민노총 화성식품노조에 소속돼있다.
배 지회장은 28일 판교 넥슨 사옥 앞에서 민노총이 공동주최한 기자회견이 지회와 전혀 협의 없이 진행됐다고 질타했다. 앞서 민노총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민우회 소속 50여명과 함께 넥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넥슨이 자사 게임 영상 곳곳에서 과거 여성우월주의 커뮤티니 ‘메갈리아’가 남성 혐오 표현으로 사용했던 ‘집게손가락’이 발견돼 논란이 일자, 즉각 조치에 나선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서 “넥슨은 한심한 여성혐오 공모를 멈추라”며 넥슨을 비판한 바 있다.
배 지회장은 “민주노총총연맹은 우리와 어떠한 논의도, 사안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현대차에서 비정규직, 하청 문제가 생길 때 아무런 협의 과정 없이 총연맹이 와서 규탄 시위를 하진 않을 것이다. 이건 그냥 산하 지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손가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배 지회장은 민노총 탈퇴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항의만 하는 시늉이 아니라, 최대한 외부로 확산 될 수 있도록 저희가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스피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 며칠 걸릴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우리에게 민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것이다. 민주노총이 우리 지회에 어떤 득이 되고 실이 되는지에 대해 솔직히 나열할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그는 작업자 개인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지는 걸 경계하면서도,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콘텐츠는 수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배 지회장은 “과거 공중파 방송에서도 고인 모독으로 의심되는 이미지가 노출되었을 때, 그것이 고의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사과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겪었다. 콘텐츠 제공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작업자 개인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지회장은 타사 노동자보다 자사 노동자의 이익을 우선시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때로는 우리 조합원의 이익과 다른 회사 노동자의 이익이 충돌하거나, 그렇게 생각될 때도 있다”며 “안타깝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배 지회장은 영상 검수 과정 중에 많은 조직에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실질적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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