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알리익스프레스 가품 100% 환불 약속…비자금 의혹 한컴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윤대통령,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6일 지명했습니다. 지난 6월 권익위원장으로 발탁된 지 5개월 여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죠. 인선을 발표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균형감각으로 방통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지켜낼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전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김 위원장 지명은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의를 받아들여 면직안을 재가한 지 5일 만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추진한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기 직전 사퇴했는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언론·방송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가 치열한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이 빠르게 후임 위원장을 지명할 것이란 예측이 들어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 출신인 김홍일 후보자는 서울지검 3차장검사 시절 2007년 대선 정국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와 BBK 의혹 사건을 지휘한 이력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는 2009~2010년 대검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권주자이던 2021년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망사용료 때문에 한국 떠나는 트위치?…정말일까 핑계일까
아마존이 보유한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내년 2월부로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그 이유로 ‘망사용료 부담’을 들어 주목됩니다. 트위치의 주장과 달리 통신업계에선 망사용료는 핑계일 뿐 한국 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진짜 배경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사실 단순히 망사용료 부담이 너무 커 한국 사업을 철수한다는 트위치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만 합니다. 국내에서 트위치와 동종 서비스를 제공 중인 아프리카TV만 봐도 연간 영업이익률이 25~32% 수준인데, 트위치가 이런 실적을 올렸다면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국내 게임 스트리밍 시장은 신규 플레이어로 네이버가 뛰어들 정도로 성장성을 확인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에 반해 트위치는 최근 영상 화질 제한과 VOD 중단 등 서비스 수준 저하로 국내 이용자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트위치는 2022년 10월 스트리머와 플랫폼간 수익 지분을 기존 7대3에서 5대5로 줄이면서 반발을 샀고, 이후 스트리머와 이용자 이탈이 계속되던 상황입니다.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철수시키면서 국내 스트리머와 게이머들에 대한 책임을지지 않기 위해 망사용료를 핑계 삼은 건 아닌지 의심이 드네요.
카카오, 사내서 새벽 피켓시위한 노조에 경고…"사전협의된 활동만 해야"
카카오가 노동조합에 회사와 사전협의 없는 활동은 삼가달라는 취지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는 회사가 카카오 노조 활동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답변으로, 지난 4일 이뤄진 사내 피켓 시위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죠. 카카오 노조는 올해 상반기부터 시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회사에 인적 쇄신과 해당 논의 과정에서의 크루(직원) 참여 보장을 요구해 온 바 있습니다.
6일 노조는 전날 오후 노조에 발송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명의 공문을 공개했습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카카오는 노조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회사 비판 취지 아지트(카카오 온라인 사내 게시판) 게시물을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이어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 로비를 점거해 피켓시위를 진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온오프라인 형태 시설, 장비, 장소에 대해 사전협의 없이 이용하지 말라고 노조 측에 요구했는데요.
노조가 오프라인 조합활동이나 온라인 게시물을 발행할 땐 반드시 회사와 사전협의하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노조 측은 “모든 노조활동에 대해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회사 요구는 과도하며, 노조 자율성을 침해하는 요구”라고 반발했죠. 실제 카카오 단체협약엔 회사 전산망을 통해 전체 직원을 수신인으로 할 경우에만 사전에 협의한다고 돼 있어 이번 경우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 노조 주장입니다.
“가품 의심상품 100% 환불”…한국 공략 알리익스프레스 결단 통할까
‘짝퉁 상품’ 온상지로 불리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브랜드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섭니다.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중소상공인(SME) 판매자들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합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가품 유통을 예방하고 한국 전담 신고 채널을 개설, 소비자가 가품의심 상품을 받으면 100%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제3자 외부기관과 협업해 불시에 가품을 무작위 검사하는 미스테리 쇼퍼 제도도 운영합니다.
이날 알리익스프레스는 자체 플랫폼으로 한국 시장 공략 가속화 계획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객 편의성을 위해 한국 내 물류센터 설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강조했고요, 알리바바그룹 11번가 인수설에 대해선 “계획에 없다”고 선그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비자금 의혹' 휘말린 한컴, 김상철 회장 아들 구속
한글과컴퓨터(한컴)그룹이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연일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아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인데요.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현재 김상철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을 불법 시세 조종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아들 김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태가 불거지자 한컴 법인을 이끄는 장녀 김연수 대표도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11월 회사 전략 발표회에서 본인과 법인은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밝힌 뒤 두 번째 입장을 공개한 것인데요, 이전과 맥락은 같습니다. 김 대표는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누나 김연수로서 제 남동생이 이러한 사건에 거론된 것 만으로도 진심으로 송구하다"라며 "한컴과 저 김연수는 해당 프로젝트(아로와나토큰)의 성공 또는 실패로 인해 그 어떠한 득도 실도 없다는 말씀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렌지 말고 어륀지 해볼까?"…AI 디지털교과서 '이렇게' 나온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가 예고한 도입 시점은 2025년으로, 영어·수학·정보 등 주요 과목이 시작점이 될 예정입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교육자에게 학생 분석 및 업무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국 교육 업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서비스 모델과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시연하는 발표회가 열려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초등 영어 분야의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의 학습 지도는 물론, 발음까지 분석해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학생은 AI 학습관에서 발음 평가 역할놀이를 통해 지문을 읽기만 하면 되는데요. 역할놀이가 끝나면 AI 캐릭터는 학생에게 "잘했어! 하지만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 발음에 더 신경 쓰면서 다시 해보자"라는 문구와 함께 억양과 발성 속도 등을 평가한 성적표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교육 현장의 수요가 분명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올 초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뒤 6월 세부 추진방안을 공개했고, 이후 8월 개발 지침을 구체화하고 9월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1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콘텐츠 개발부터 프로토타입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가 숨 가쁘게 진행된 셈입니다. 추후 교과서 검정 절차부터 클라우드 등 인프라 마련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관련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배터리는 원통형?… '4680 배터리'에 주목하는 업계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 간 각형, 파우치형 중심의 배터리 시장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또 한 번 변곡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로 배터리론 '원통형'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완성 전기차 기업들은 원통형 배터리 사용을 지양했었습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에 배치하기엔 공간 활용도, 무게 등 여러 단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는 이러한 단점을 모두 개선했습니다. 출력부터 생산효율, 에너지 밀도 등 모든 것이 크게 나아진 것이지요. 지름 46㎜, 길이 80㎜의 이 원통형 배터리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2020년 자체 개발,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4860 배터리는 현재 상용화된 원통형 '2170 배터리(지름 21㎜, 길이 70㎜)'보다 지름이 2배, 길이가 1.1배 정도 커서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0% 이상 높아 주행 거리가 최대 16%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486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전류를 더 많이 흘릴 수 있어 가속 성능도 향상됩니다. 마지막으로, 4860 배터리는 열 관리 시스템을 개선, 열 발생을 줄이고,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배터리의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4860 배터리는 2170 배터리보다 부피가 5배나 크지만, 배터리 팩을 구성하는 데 들어가는 셀의 숫자는 더 적다고 합니다. 적은 셀로 배터리팩을 만들 수 있어 더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지요. 기존 2170에서는 배터리 팩 하나에 4400개의 셀이 필요했다면, 4680 배터리는 830개의 셀만 있으면 됩니다. 셀이 적으니, 용접도 그만큼 적어지겠죠. 2170 배터리는 셀당 용접 필요 횟수가 4번이었다면, 4680 배터리는 그 절반인 2번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오창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천안 공장에서 샘플 공급을 위한 배터리 시제품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기업인 EVE에너지도 지난 9월부터 4680 배터리 제품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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