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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SK그룹 세대교체…구글 만능AI '제미나이' 공개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네트워크컨설턴트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최근 발간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2029년 5G 가입자 53억명 규모에 트래픽 3배 급증…“대응전략 필요”

오는 2029년 5G 가입건수가 53억건으로 올해(16억건)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로써 5G 가입건수는 전체 모바일 가입의 과반을 넘어선 57%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통신장비・솔루션 업체인 에릭슨엘지가 최근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의 전망치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모바일트래픽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모바일트래픽은 143엑사바이트(EB)로 추산되는데, 거의 2년마다 두배씩 증가한 추세입니다. 고정무선접속(FWA)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트래픽은 2023년말 160EB에서 2029년 593EB로 3.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트래픽 폭증에 따라 전세계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부담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 정부 또한 효율적 망 투자를 위한 합리적 주파수 공급 정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네트워크컨설턴트는 “XR(확장현실)과 같이 타임크리티컬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가 도래한다면 다운링크뿐만 아니라 업링크도 굉장히 중요하지므로 거기에 따라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SK, 7년만에 세대교체…부회장 4인 물러나고 최창원 수펙스 의장

SK그룹이 7일 인사를 단행하면서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특히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오르면서 '그룹 2인자'로 급부상했는데요. 이와 함께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동섭 SK온 사장을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습니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이, SK실트론 사장은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은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온 사장은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맡게 됐습니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습니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63)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60대 부회장 4인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납니다. 다만 이들 60대 부회장단은 고문 역할로 그룹 성공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AI 인프라 담당 김주선 사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조직' 신설…김주선 사장 선임

SK하이닉스가 미래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다. AI 인프라 조직을 신설하고 김주선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또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을 승진 보임하는 등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적극 육성하는 인사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이 같은 내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18명을 선임했으며, 그 중 10명이 40대 입니다. 또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 소재 개발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가인 길덕신 연구위원은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하는 등 조직문화의 다양성도 고려했습니다.

AI 인프라 산하에는 HBM 비즈니스, AI&넥스트, GSM(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조직이 편성됩니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GSM 김주선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선임됐습니다.

HBM 비즈니스 조직은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조직입니다. HBM은 고성능 컴퓨팅(HPC), AI,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메모리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I&넥스트 조직은 차세대 HBM 등 AI 시대 기술 발전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 개척하는 업무를 주도합니다.

또 SK하이닉스는 낸드(NAND)와 솔루션(Solution)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N-S 커미티'도 신설한다. 이 조직은 낸드, 솔루션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또 미래 선행기술과 기존 양산 기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CEO 직속의 '기반기술센터'를 새로 꾸립니다.


리튬메탈전지 기술 관련 인포그래픽. [ⓒLG에너지솔루션]

"1회 충전에 900km 주행"…LG엔솔-카이스트, 리튬메탈 전지 원천기술 확보

LG에너지솔루션과 카이스트(KAIST)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공동 연구팀은 7일 리튬이온전지 대비 주행거리를 약 50% 늘리고, 충·방전 효율 및 수명 또한 대폭 개선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 관련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를 리튬메탈로 대체하면서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음극재의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할 수 있어 대표적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기존 리튬메탈전지의 경우 음극 표면에 전지 내 리튬의 전착 과정에서 리튬 이온의 적체 현상에 의해 형성되는 수지상의 리튬 전착 현상인 덴트라이트와 액체 전해액에 의한 지속적인 부식(Corrosion)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위협하는 한계로 지적돼 왔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 공동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붕산염-피란(borate-pyran) 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이 전해액은 충·방전 시 리튬메탈 음극 표면에 형성되는 수 나노미터 두께의 고체 전해질 층을 치밀한 구조로 재구성함으로써 전해액과 리튬메탈 음극 간의 부식 반응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리튬메탈전지의 충·방전 효율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1회 충전에 900km 주행이 가능할 만큼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존 고성능 전기차에 적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주행거리 약 600km보다 50% 높은 수준입니다.


틱톡코리아가 12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What’s Next’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경철 틱톡 동북아시아 아티스트 서비시스, 아티스트 & 레이블 파트너십 총괄, 앙가 아누그라 푸트라 틱톡 동남아시아 운영 제너럴매니저(GM),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GM), 홍종희 틱톡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 [ⓒ 틱톡]

해외도 틱톡에 ‘K’ 해시태그…창작자 수익화 모델 고도화 계속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K-뷰티’, ‘K-드라마’ 등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꾸준히 소비되는 가운데, 틱톡을 매개체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도 ‘K’ 영문 해시태그 사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이용자 모두 K 관련 키워드 콘텐츠가 소통하기 좋고, 많은 ‘좋아요’를 받거나 ‘공유하기’가 잘 이뤄진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죠.

7일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GM)는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트렌드 기자간담회: 왓츠 넥스트(What’s Next)’에서 K-관련 해시태그 중 두드러진 산업군으로 뷰티와 식음료를 꼽으며, 그 사례로 미국 유기농마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 김밥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냉동 김밥 열풍은 음식 콘텐츠 틱톡커 사라 안이 어머니와 함께 냉동 김밥을 먹고 ‘나쁘지 않다’라고 감상평을 전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작됐죠.

손 GM은 “김밥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한데, 모든 종류 해시태그를 종합하면 관련 영상 수가 13억회에 달한다”며 “틱톡에 올라온 ‘유부 우엉 김밥’ 리뷰가 인기를 끌고 미국 전역에서 품절까지 빚으면서 최근엔 이마트와 이마트24에서 역수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틱톡은 글로벌 트렌드를 생산하는 K-크리에이터가 성장하는 현상에 주목, 내년에도 수익화 모델을 통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활성화하는 데 힘 쏟을 전망입니다.


구글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인식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사진은 파란색 오리 고무인형을 인식하는 제미나이의 모습. [ⓒ 구글 영상 캡처]

"글·사진·음성·영상 다 인식하는 만능 AI" 구글, 신모델 '제미나이' 공개

구글이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AI LLM) '제미나이'를 공개했습니다. 제미나이는 시각, 청각 등을 활용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울트라 ▲프로 ▲나노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가장 범용 모델인 프로의 경우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바드'에 탑재되며 기존 모델인 '팜2'의 자리를 꿰찼습니다.

이날 구글은 별도 영상을 통해 멀티모달 기반의 제미나이가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는 실시간 시야 인식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인데요. 일례로 시연자가 종이 위에 오리를 그리자 제미나이는 해당 그림이 '새'라는 점을 먼저 인식했고, 이후 오리 옆에 물결을 그리자 '오리'라고 종류를 특정해냈습니다. 추후 고무 오리인형을 함께 보여주자 재질의 속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물에 뜰 수 있다는 점도 알려주었습니다. 종이 위에 기타 그림을 그리면 기타 소리의 곡을 연주했고, 뒤로 넘어지는 유명한 동작을 보여주니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장면이라는 점도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GPT-4 모델보다 성능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자신했는데요. 고도화된 AI 작업에 쓰이는 제미나이 울트라의 경우 추가 검증 과정을 거쳐 내년 출시될 예정입니다. 제미나이 나노는 구글이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가 AI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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