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부고도 이용하는 스미싱… 까딱하다간 속는다

이종현 기자
타인의 죽음을 이용한 '부고장 스미싱' ⓒ연합뉴스
타인의 죽음을 이용한 '부고장 스미싱'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수법,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부고 소식을 사칭한 스미싱 수법도 등장하는 등 수법이 악랄해지고 있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은 공단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발송 사례를 발견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연금 복리후생수단 지급통지서’, ‘국민연금 수급자격 인정 통지서’ 등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URL)을 상입했는데, 해당 URL을 클릭하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스미싱은 명절이나 휴가철 택배‧선물을 위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사회 현상을 이용하기도 한다. 대유행 기간 ‘백신예약알림’이나 ‘코로나19 생활지원금 지급’ 등의 스미싱도 유포된 바 있다.

최근에는 부고 소식을 위장한 스미싱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배우 고원희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랑하는 모친께서 별세하셨으므로 삼가 알려드립니다. 장례식장 (URL)’라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고원희 씨에 따르면 해당 문자메시지는 피싱이다.

URL을 통해 피싱사이트에 접속하면 특정 사이트를 위장한 채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을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다. 이 경우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앱을 설치, 사용자의 휴대전화 속 정보를 훔치거나 원격조작해 악용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다. 감염된 휴대전화를 1차 숙주로 삼고, 주소록 속 다른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2차‧3차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

경찰 및 보안 전문가들은 “출처가 의심한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앱도 정상적인 마켓에서 다운로드받고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도의 수법을 이용하기보다는 사람의 심리적인 허점을 이용하는 만큼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당부한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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