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남은행으로 촉발된 나비효과… KB금융, 금융사고 예방위한 '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 "KB금융의 내부통제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 문제 요소를 사전에 점검·개선하는 체계 구축 예정 "
- 15일 열린 지주 내부통제위에서 전 계열사 ‘내부통제 디지털전환 추진 계획’ 논의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은행 내부 직원에 의한 7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와 올해 경남은행 내부 직원에 의한 대규모 횡령사고 등 최근까지 금융업종을 불문하고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전금융권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생체인증 기반이 계정및 권한관리 도입 등 디지털 및 IT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요구한 상항이다.
KB금융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는 이같은 금융 당국의 요구에 부응하고, 동시에 선도적으로 내부통제 리스크에 대응함으로써 리딩 금융의 위치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15일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논의하기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조직이다.
이 자리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지주의 감사 및 정보보호 업무 담당 임원, 지주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인이 참석해 ‘내부통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인공지능(Al)과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상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들의 금융사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 영역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또 KB금융은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해외 선진 금융 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시스템에 반영하가로 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9월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을 당시부터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내부통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강조했고, 11월 취임사에서도 “진정한 금융인의 품격은 고객의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며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KB금융측은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에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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