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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30년 간 사이버 보안 사고 0건, 내년 韓 디지털 전환 촉진”

백지영 기자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화웨이]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화웨이]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는 “지난 30년 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자사 장비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 내년엔 ‘친환경 디지털 생활 구축’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지난 6월 부임한 왕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사이버 보안 연구와 개발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또,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있고 정기적인 보안 감사와 위험 평가를 수행해 앞으로도 화웨이는 한국 고객들이 안심하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간 화웨이 통신장비에 백도어(보안조치 우회경로)가 심어져 있다는 미국과 유럽 등의 의혹 제기를 재차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9년 5월 화웨이의 백도어 의혹을 제기하고 장비 판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도 ‘탈화웨이’ 대열에 동참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화웨이]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한국화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625억달러(한화로 약 81조원)를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대표는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비바람을 헤치며 달려가고 있고, 시대 속 변화와 도전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올해 비즈니스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1%에 해당하는 232억달러(약 30조1000억원)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지난 10년 간 누적 R&D 투자액은 1370억달러(약 177조9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역설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도 5G 네트워크 등에서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화웨이가 국내 통신사에 지원하는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P3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는 최초로 초당 1기가비트(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웨이 클라우드는 170여개국에 진출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클라우드 사업부를 신설했다.

내년에도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내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 고객,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화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와 기지국 장비 추가 도입 논의 관련한 질문에는 왕 대표는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매우 중요한 글로벌 고객 중 하나이며, 세계 최초의 5G 네크워크 구축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언제든지 화웨이의 혁신 기술과 해결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밖에 국내 ICT 인재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올해만 500명 이상의 대학생, 대학원생이 화웨이의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간 약 3500여 명의 국내 ICT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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