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주간 클라우드 동향/1월①] ‘우체국금융 장애’로 한해 마무리한 정부…“원인은 파악 중”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갑진년’을 맞은 새해에도 정부가 시스템 장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분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30일, 새해를 앞둔 연휴 첫날 우체국 금융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산 장애는 무려 18시간이나 이어졌죠.

장애가 일어나기 이틀 전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합동 주요시스템 특별점검 결과 브리핑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행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행정전상망 범정부 대책 TF’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말들은 금새 무색해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전산장애로 국민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지 이틀 만에 정부 시스템 오류가 또다시 발생한 겁니다.

특히 이번 전산장애가 일어난 곳이 금융서비스입니다. 실상 가장 강력한 장애복구 탄력성을 요구하는 분야죠. 더군다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금융기관에서 장애가 발생했는데 정상 상태로 되돌리기까지 만 하루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은행권 전산 장애로선 최장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정부가 직접 운용하는 우체국예금은 엄밀하게 보면 시중 은행과 달리 예금만 가능하고 대출은 극히 일부분으로 제한됩니다. 하지만 인터넷뱅킹과 은행권 공동 오픈뱅킹 등을 사용할 수 있어 국민들에겐 일반 은행으로 인식됩니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260만여 고객이 이용하고 있고요. 전국 2500개 우체국 지점에서 10개 시중은행 고객 대상으로 은행 계좌 입출금 및 잔액 조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우체국 금융서비스 장애가 복구됐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더 파악해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시스템 구축 업계에선 우체국이 차세대시스템을 선보인 후 7개월째 접어든 만큼, 개발 과정에서 오류보단 운영 관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체국 예금시스템은 우정사업정보센터, 우체국금융개발원 등이 운영, 유지보수 주무기관으로 서버 등 인프라 장비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민이 안전하게 믿고 이용하고 있던 곳에서 발생한 장시간 장애인만큼 후속 대책 마련 등 여파가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국내 기업, AI 28%·클라우드 70% 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도 정보화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클라우드 이용률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률은 30%를 밑돌았다. 조사대상은 10인 이상인 약 21만개 기업체 중 1만2500개가 표본이다.

구체적으로 지능정보기술 활용률을 살펴보면, 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인 AI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로 집계됐다.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이용률은 각각 69.5%, 53.2%, 39.7%로 나타났다. 지능정보기술은 대기업이 소기업에 비해 높은 활용률을 보였다. 기업체 규모에 따라 지능정보기술·서비스 활용 수준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퓨어스토리지, 2024년 IT업계 전망 발표=퓨어스토리지는 2024년 IT기업들이 기술 투자에 실용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AI를 통해 운영을 개선하고 기업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와 같이 AI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서비스형 인프라(IaaS) 하이퍼스케일러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서비스와 같은 산업에서 데이터 사용 및 위치와 관련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있어 IT 역할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고기술책임자, 최고디지털책임자, 지속가능성 책임자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동시에 생성형AI 외 클라우드 컴퓨팅, 쿠버네티스, 데이터 아키텍처, 사이버 보안과 같은 인기 분야에서도 인재 부족 현상이 지속될 예정이다. 인재 부족 현상은 AI의 광범위한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예정이다.

◆이글루, AI‧클라우드 관련 특허 3건 취득=이글루코퍼레이션은 3건의 AI 및 클라우드 관련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특허 적용을 통해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하고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 특허는 두가지로, 다중 모델을 활용해 AI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 감시 대상에 대한 AI 예측 데이터에 룰 필터링을 적용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특허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환경에 대한 보안 가시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이벤트 수집 및 보안 정책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저장된 접속 정보를 기반으로, 이상 징후 감지 시 공격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식별해 추적하는 형태다.

◆ 메가존소프트, 구글 워크스페이스 파트너 최고 기술 자격 취득=메가존클라우드 관계사 메가존소프트가 ‘구글클라우드 업무 혁신-엔터프라이즈 부문 전문화’ 자격을 취득했다. 이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파트너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 기술 자격이다. 대규모 구글 워크스페이스 프로젝트 성공 경험과 공인된 인력 보유, 기술적 역량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메가존소프트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변화관리 체계화와 고객 교육 프로세스 및 문서화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업무 생산성 및 협업 플랫폼으로 메일, 드라이브, 문서도구, 캘린더, 화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 도구를 제공한다. 최근 생성형 AI ‘듀엣 AI’가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탑재된 후 메가존소프트로 기업 문의가 많아지고 있d, 이들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베스핀글로벌, AWS SaaS 컴피턴시 획득=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설계 및 구축 전문성을 인증받는 ‘AWS SaaS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AWS SaaS 컴피턴시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앱)을 AWS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하고 SaaS 솔루션의 효과적인 구축과 최적화에 필요한 엔드투엔드 솔루션 아키텍처 설계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된다.

베스핀글로벌은 AWS의 검증 절차와 다수의 고객 사례 평가를 거쳐 SaaS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작년 SaaS 상품의 개발과 운영, 상품화 노하우를 집약한 ‘SaaS 전환 솔루션’을 출시해 SaaS 솔루션 구축을 원하는 기업 고객들을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 LG CNS,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인증=LG CNS가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은 LG CNS가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받은 네번째 인증이다. 앞서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인프라 ▲클라우드 전환 관련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은 LG CNS가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자로서 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조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특화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를 혁신하는 전문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LG CNS는 MSP 사업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