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AI 혁신·보안 잡는다…‘AI혁신실’ 새롭게 등장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오르자, 금융권에서도 생성형AI 도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혁신적인 신기술 도입은 환영할 일이지만, 안전한 사용을 위해 보안적인 측면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러한 시대적인 고민이, 금융보안원 신년 조직개편에 묻어났다.
4일 금융보안원은 2024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조직개편에 따라 금융보안원은 ▲자율보안본부 ▲AI혁신실 ▲소프트웨어공급망보안팀을 신설했다.
이중에서 AI혁신실 신설은 AI 관련 금융 보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금융보안원은 AI혁신실과 관련해 생성형AI 등 금융IT 신기술을 선도함으로써 디지털 금융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디지털전략본부 내 AI데이터팀에서 AI 관련 업무를 맡아왔었다. 실 단위로 확대 개편해 AI 금융보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AI혁신실은 AI기술팀과 AI전략팀으로 구성된다. 전략팀에서는 AI 관련해 전반적인 금융권 가이드를 개발하고, 기술 및 정책 동향 조사 등을 맡는다. 기술팀에서는 AI 모델의 공정성‧보안성, AI 알고리즘 신뢰성 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데이터셋 구축과 테스트베드 운영도 검토한다. 각 팀은 이같은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진행할 방침이다.
AI혁신실은 초기 구성 단계인 만큼, 8명으로 시작한다. 다만, 관련 기술 석‧박사급 우수 인력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김성웅 금융보안원 AI혁신실장은 “모든 금융회사가 디지털전략 사업계획을 세우고, AI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권 AI 활용과 관련해 공정성, 신뢰성 등 이슈가 있기에 금융보안원은 혁신과 함께 안전하게 디지털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AI는 지금의 인터넷처럼 모든 업무와 분야에 인프라처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잘 쓸 수 있도록 혁신을 준비하는 한편, 보안 측면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먼저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보안원은 금융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자율보안본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디지털전략본부에 있던 자율보안부를 본부로 승격시킨 것이다. 자율보안본부는 보안연구부, 금융인증부, DT대응지원부로 구성된다. 디지털전략본부장 박진석 상무가 자율보안본부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등 제3자 리스크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공급망보안팀’을 만들고, 장운영 팀장을 배치했다.
금융보안원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금융권 디지털 건전성 강화를 도모하겠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직무특성 및 개인역량을 고려해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조직 전문성 강화 및 지속 성장에 중점을 두는 인사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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