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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현대기아차 ERP, AWS에서 가동…네이버, 조직 체제 개편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 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 연합뉴스]


현대기아차 글로벌 ERP, AWS에서 돌아간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오라클에서 SAP로 전환키로 했는데요. 이때 기반 인프라로 관심을 모았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ERP 사업은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SAP S4/HANA로 시스템을 전환하는 건데요. 이제 현대·기아차는 제조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사업·영업현장, 국내외 사업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국내 5대 그룹에 드는 현대·기아차 데이터가 통합 관리되는 만큼, 이번 클라우드 인프라 선정 기업이 어디가 될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선정 기업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졈쳐 졌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AWS가 경쟁을 벌인 끝에, AWS가 SAP와 계약에 성공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 1위 기업 입지를 강화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선 현대·기아차 차세대 ERP 전환 사업이 국내 ERP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ERP 등 사내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SaaS로 전환하면서 SaaS 앱 기업 확산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 디지털데일리]
SK텔레콤 T타워 전경. [ⓒ 디지털데일리]


SKT, B2B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

SK텔레콤이 기업용(B2B) 게임 스트리밍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게임사를 대상으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상품'을 판매중입니다.

해당 상품은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조직인 'SKT엔터프라이즈'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이 테스트중인 B2B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은 '모바일 앱 다운로드없이 클라우드 기반 트라이얼 게임 플레이를 지원해 게임 마케팅 및 이용 경험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모토로 기획됐는데요.

플랫폼 구동 원리는 이용자가 관련 배너나 문자메시지 링크로 접속하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메뉴로 이동돼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짧게는 10분에서 최대 30분 가량 게임을 플레이한 이후 다운로드 링크까지 제공하는 방식인데요.

현재 SKT엔터프라이즈가 설계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은 게임사가 스트리밍할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APK)을 제공하면 SK텔레콤이 게임 스트리밍 전용 인프라 및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게임 유저가 모바일, 태블릿, PC, TV 등 접속 환경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체험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입니다. 마케팅의 경우 SK ICT 패밀리사 중 하나인 '원스토어'가 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사옥 전경 [ⓒ 네이버]
네이버 사옥 전경 [ⓒ 네이버]


새해 조직 개편 나선 네이버, 정책·RM 대표직에 유봉석 전 총괄 임명

네이버가 2024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RM(위기 관리) 대표직을 신설하고 새로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세웠습니다. 네이버(대표 최수연)는 유봉석 전 서비스운영총괄부사장을 정책·RM 대표로,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COO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유봉석 정책·RM 대표는 PR(홍보), 대관, 법무, 개인정보, 정책 등 대외 조직들을 맡아 통합적 관점에서 회사 정책과 리스크를 집중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네이버는 기존 최수연 최고경영자(CEO)와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 체제에서 유봉석 대표를 포함한 3명의 대표 체제로 새출발하게 됩니다.

김범준 COO도 전사 공통 기능 및 사업 조직을 중심으로 팀네이버 일원으로서 역할을 시작하게 됐죠. 아울러 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AI 안전성 연구 및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한 글로벌 AI 연구 및 정책 조직 ‘퓨처 AI 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했습니다. 유봉석 RM·정책 대표의 역할 변경으로, 뉴스 서비스 관련 조직도 CEO 직속 조직으로 재편됐습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 연합뉴스]
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다. [ⓒ 연합뉴스]


태영건설 사태에 덤덤한 보험사들…PF 도미노 위기는 우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제2금융권 중 가장 많은 대출을 실행했던 보험업계가 외부의 위기감에 비해 다소 덤덤한 모습입니다.

태영건설에 빌려준 금액이 대부분 담보가 확실한 건이거나 선순위채권으로 이뤄져 있어 부실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해당 대출 규모 또한 자산대비 미미한 수준이어서 태영건설이 파산에 이르더라도 그에 따른 실질적인 타격감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죠.

보험업계가 태영건설에 빌려준 금액만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화생명 845억원, NH농협손해보험 333억원, 흥국생명 268억원, IBK연금보험 268억원, 한화손해보험 250억원, 푸본현대생명 250억원, NH농협생명 148억원 등입니다.

실제 보험사 중 태영건설 쪽에 가장 많은 금액을 내준 한화생명은 물론 흥국생명, 농협생명 등도 관련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00% 보증을 담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한화생명의 경우 자산금액 대비 이번 태영건설 대출금액의 비율은 0.05% 수준에 불과하죠.

다만 보험업계 일각에선 이번 태영건설 사태가 전체적인 부동산 PF 시장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로 꼽고 있는데요. 당장 태영건설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부동산 PF 시장이 연쇄적으로 부실화될 경우 그로 인한 보험사들의 피해는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어도비의 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로 생성한 이미지.
어도비의 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로 생성한 이미지.


AI 안정성 확보 속도 내는 산업계… "2024년은 AI 윤리의 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규범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산업계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생성형 AI로 말미암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업 내부에 AI 관련 윤리 조직을 신설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중인데요.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며 인기몰이 중인 네이버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연초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주축으로 AI 안전성 연구를 전담하는 ‘퓨처 AI 센터’를 신설했습니다.

하정우 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버는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AI를 통한 혁신뿐 아니라 안전한 AI를 위한 노력에서도 국내 AI 기업들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2024년은 AI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신질서가 만들어질 중요한 시간인데 네이버는 물론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리더십을 갖도록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카카오도 2022년 ‘기술윤리위원회’ 및 ‘인권과 기술윤리팀’을 신설해 AI의 위험성에 대한 대비에 나서는 중입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꾸준히 AI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도 기술 개발과 함께 윤리적 AI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선도하고 있던 AI 윤리 논의에 국내 기업들도 함께하는 상황에서, 2023년이 생성형 AI의 해였다면 2024년은 AI 윤리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4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개최된 ‘롬(ROM: Remember Of Majesty)’ 한국, 대만 공동 미디어 쇼케이스에 등장했다. [ⓒ 디지털데일리]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4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개최된 ‘롬(ROM: Remember Of Majesty)’ 한국, 대만 공동 미디어 쇼케이스에 등장했다. [ⓒ 디지털데일리]


레드랩게임즈·카카오게임즈, 1분기 신작 '롬'으로 아시아권 동시 공략

엔씨소프트 ‘리니지W’ 이후로는 처음이죠. 국내 및 글로벌에 동시 서비스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4일 한국과 대만 이용자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레드랩게임즈가 자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하드코어 MMORPG ‘롬(ROM: Remember Of Majesty)’을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이날 열었는데요.

롬은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며,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전투를 위한 저사양 지원과 최적화를 비롯해 ▲전략적 전장이 구현된 영지전과 공성전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실시간 번역 지원 채팅 시스템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통합 전장과 지역 간 경계가 없는 통합 자유 경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공동 사업 계약 체결을 통해 2024년 1분기 중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요. 양사는 ‘롬’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장르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및 플랫폼 등을 지원하며, 레드랩게임즈는 개발, 운영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게임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특히 대만·일본 등 아시아권 중심 10개국에 동시 서비스가 실시되는 만큼, 레드랩게임즈의 포부로 달궈진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는데요.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롬이 진성 글로벌 MMORPG 이용자 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겠네요.


CXL 인터페이스 기반의 PNM 솔루션. [ⓒ삼성전자]
CXL 인터페이스 기반의 PNM 솔루션. [ⓒ삼성전자]


AI 세상 열 '초고성능' 메모리 집결…CXL⋅PIM⋅PNM '눈길'

올해 CES의 주제는 '올 온 (ALL ON)'으로, 전 산업에서 드러나는 인공지능 (AI)의 발전과 혁신을 강조하는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업계에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이 대거 전시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AI 인프라 조성에 가장 중요한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이 있는 만큼, 업체별 어떤 제품들을 출품하는지는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CES 2024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을 대거 선보입니 SK하이닉스는 그룹 ICT 계열사들과 함께 CES 행사장 내 별도로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마련해 AI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 ▲CXL 기반 연산 기능을 통합한 메모리 솔루션 CMS(Computational Memory Solution) 시제품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을 전시, 시연합니다. CXL 메모리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위한 차세대 인터커넥트 프로토콜로, HBM과 함께 AI 메모리로 주목받는 제품입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CES 전시 주제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CXL과 PIM·PNM이라는 두 가지 기술을 CES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공개했고, 올해 CES에서는 CXL 2.0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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