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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앱 다운로드 톱5, 中 다수 포진…알리 3위·테무 5위”

왕진화 기자
[ⓒdat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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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해 연간 국내 앱 상위권에 중국발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3위,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앱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 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쌍두마차를 이루며 1, 2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또한 급성장을 이루며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소비자 지출에서는 ‘유튜브’가 꾸준히 1위를 지켰다. 웹소설 및 웹툰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이 유튜브에 이어 지출 상위에 올랐다.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경제는 앱 스토어 지출과 모바일 광고 지출에서 연간 5330억달러(한화 약 703조56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모바일 광고 지출액 3620억달러(447조8400억원)도 크게 기여했다.

모바일 광고 지출은 모바일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연평균 성장률 16.2%를 보이며 순항 중인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24년에 4000억 달러(527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활동 영역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마케터들은 모바일 광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맞춰 전략적인 마케팅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2014년 30억달러 미만에 머물렀던 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은 10년간 폭발적인 도약을 하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1% 상승한 640억달러(약 84조4800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2016년 총액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여기엔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미디어 장르 활약이 크다.

비게임 앱 시장을 흔들고 있는 소셜 앱과 크리에이터 경제는 모바일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누적 지출액 100억달러(약 13조1790억원)를 돌파한 대표적인 소셜 앱 ‘틱톡(TikTok)’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팁’ 메커니즘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데이터에이아이는 올해 소셜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인앱 구매를 통한 소비자 직접 수익 창출이 150% 성장한 13억달러(1조7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data.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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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데이터에이아이는 비게임 앱 지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을 생성형 AI 장르로 꼽았다. 생성형 AI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규모가 7배나 증가해 AI 챗봇, 아트 생성기 등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는데 앞장섰다.

이러한 AI의 성장은 사실상 모든 모바일 분야에 널리 쓰이는 임베디드 기능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생성형 AI 앱에는 ▲챗GPT(ChatGPT) ▲Ask AI ▲오픈 챗(Open Chat) 등이 있다.

비게임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여행 분야가 성장했다. 억눌려 있던 수요가 ‘보복 여행’으로 이어진 셈이다. 지난 한 해 여행 분야의 다운로드는 13% 폭증하며 30억건을 넘어섰다. 여행 분야의 성장은 팬데믹 동안 진행된 여행 수요 감소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진행되는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지난해에도 꾸준히 수요 성장세가 보이면서 강한 수요는 일시적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2020년을 저점으로 지난해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거의 두 배 증가했으며, 사용 시간 또한 85% 이상 증가했다. 국내 여행 앱 다운로드 수는 작년 대비 13% 증가한 8020만건, 사용 시간은 4% 감소한 1억3940만 시간을 달성했다.

시어도어 크란츠(Theodore Krantz) 데이터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모든 앱의 토대 역할을 하며,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의 힘을 활용한 틱톡은 사용자 참여도와 수익 창출 환경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2024년에 거대 게임 업체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둔 앱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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