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여야 '자료 제출' 공방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신경전으로 번졌다.
11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국회 본관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의원들 간 언성이 높아지며 약 1시간만에 정회됐으며, 이후에도 여야는 조 후보자를 향한 각종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조 후보자가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이 시작이었다. 현재 조 후보자는 두 아들 모두 보충역으로 판정받은 병역 사례, 과거 음주운전 이력, 거액 임대료 수수, 재산 증감 등과 관련해 도덕성 지적을 받고 있다. 야당은 청문회 준비 기간 조 후보자 측에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본적인 내용조차 제출하지 않는 것은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이번 인사청문회는)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두 아들이 공익요원으로 빠지게 된 이유, 범죄 기록 등에 대해 자료를 제출해 주기를 바란다. 이것 없이는 청문회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집권당이던 시절의 인사청문회보다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다며, 추가적인 제출 없이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상범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의문들은) 충분히 질의응답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은 추후 추가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여야 간 공방이 공회전을 돌면서 청문회는 약 1시간 만에 파행됐다가 재개됐다. 그러나 여야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화두는 '엑손모빌 임대 혜택'이었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엑손모빌 자회사에 이태원 소재 주택을 빌려주면서 거액의 임대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단순 임대 수익을 넘어 로비 방식이었을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날 야당 측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엑손모빌 자회사가 근저당을 설정했는데, 어디를 얼마에 임대한 것이냐" 등의 질문으로 조 후보자를 추궁했다. 이에 여당 측은 "엑손모빌과 인연이 있었나", "통상적인 임대료 이상을 지급할 이유가 있는가" 등 조 후보자가 해명을 할 수 있는 질문을 쏟아냈다.
조 후보자는 해당 부동산 임대차 계약은 중개인을 통해 진행됐고, 회사 관계자와 만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인중개사를 통한 정상 계약이라는 의미다.
이날 조 후보자는 "(임대차 계약을 하기) 전과 후에도 마찬가지로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과 공적으로,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조 후보자는 "긴 세월 외교안보 현장을 지키면서 작은 정보 실패나 판단 오류가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미중 간 전략 경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경제 이슈까지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 도발 징후,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 등 안보 위협 요소에 대한 정보력과 판단 역량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정보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안보 침해 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공수사권 부활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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