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후보 ‘18명’ 압축속… 노조 “경영진 ‘초호화여행’ 부끄럽지않나” 직격탄
- '외부 자문단' 심사 앞두고… '작년 8월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관련 경찰 수사·노조 반발 등 미묘한 파장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을 뽑기위한 포스코홀딩스의 CEO후보추천위원회의 평가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내·외부 후보군을 합친 롱리스트가 총 18명으로 확정됐다. 내부 6명, 외부 12명이다.
다만 ‘2023년 8월 포스코홀딩스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최근 시민단체의 고발로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내부 이사 및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배임 혐의 수사를 시작하면서 포스코 내부 후보군이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내부 후보군에서 제외된 1명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사유가 자발적 사퇴인지 아니면 후보추천위원회의 평가에서 탈락한 것인지 공식 확인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외부 후보군도 기존 15명에서 12명으로 추려졌다.
이미 공지된대로 롱리스트 오른 18명의 명단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는다.
이날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은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의 심사 단계로 넘겨진다. 이 단계에선 포스코홀딩스 회장에게 요구되는 5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심화 평가가 진행된다.
1차 롱리스트가 확정되는 등 차기 회장을 뽑기위한 일정은 예정대로 순항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사는 역시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에 맞춰져 있다.
‘포스크 경영진과 업무상 배임 혐의와 함께 일부 사외이사들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결과가 이번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미칠 파장에 대한 관심이다.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포스코 내부 출신 CEO 후보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경영진과 일부 사외이사들과의 ‘사적 골프’ 논란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로 이어질 경우 이 역시 CEO 후보자 심사위원으로서의 자격문제로 비화될 소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당시 해외 이사회 개최 기간중 1일만 공식 일정이고 나머지 6일은 여행, 골프 등의 일정이었으며 해당 기간중 투입된 경비가 6억8000만원에 달한다’는 의혹이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으론 재계에선 이러한 상황 전개로 인해, 외부 출신 CEO 후보군들에 대한 상대적인 주목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조합은 최정우 회장과 경영진의 해외 이사회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직후,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경영진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게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경영진은 부끄럽지 않은가. 정비비 삭감하고 현장 인원 감축하고, 조직 강화비까지 절감하는 등 극한의 노무비 절감 목적이 무엇인가. 직원의 고혈을 짜낸 비상 경영은 고급 와인을 마시기 위함이었는가. 경영진은 윤리규범으로부터 자유로운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포스코 노조 까지도 내부 경영진 출신의 차기 CEO 후보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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