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유니버스 새 대표에 황선영… 블록체인 사업 힘 싣는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넥슨 블록체인 자회사 넥슨유니버스 신임 대표로 황선영 전 넥슨 그룹장이 선임됐다. 10여년간 ‘메이플스토리’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한 황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메이플스토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황 전 그룹장은 지난해 11월 넥슨유니버스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기존 넥슨의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던 강대현 전 넥슨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지난해 말 넥슨 공동대표로 내정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황 대표는 그간 강 신임 대표와 함께 넥슨의 웹3.0 전략을 주도해 왔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관련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서 GDC 등 국내외 컨퍼런스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잠재력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게임 서비스와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파생되는 창작활동을 아우르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게임 생태계다. 이용자가 관련 IP 애셋을 자유롭게 활용해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창작 환경 마련이 목표다. 다양한 콘텐츠 생성을 통해 IP 색깔을 다양화하고 수명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N’, 블록체인 기반 UGC 게임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N 월드’, NFT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 신임 대표 지휘 아래 넥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황 대표가 선임된 지난해 11월 넥슨유니버스 대상으로 1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 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엔 245억원 상당의 게임 개발 자산도 양도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게이머와 창작자가 게임플레이 경험을 완성하는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라며 “창작자들의 게임 IP 확장 기여도에 따라 평가점수를 부여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게임 속에서 아이템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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