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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푹 빠진 SKT…유영상 대표 "AI 개인비서 서비스 기대해달라"

채성오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가 25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박민 한국방송협회 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가 25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박민 한국방송협회 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한 차원더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예고했다. AI 개인 비서 '에이닷'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동맹군을 확보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는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신년 인사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회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유영상 대표는 올해 SK텔레콤의 목표를 'AI 분야 성과 창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년에 AI 피라미드 전략 세워서 발표했는데 올해는 실행하고 성과까지 내는 것이 중점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텔레콤이 공개한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혁신 계획이다.

'AI 인프라' 영역에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 등 AI 컴퍼니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 역량을 확보한 후 고도화 하며 'AIX'의 경우 AI를 통해 기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혁신하고 도심항공교통(UAM)과 헬스케어 영역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를 제시했다. 'AI 서비스 영역'은 글로벌 톱 수준의 AI 개인비서를 통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특히 이날 유영상 대표는 AI 서비스 영역의 주요 상품인 'AI 비서'의 기술 고도화에 주목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중인 AI 비서 '에이닷'을 포함한 관련 서비스들이 한층 고도화돼 통신 분야에서 보다 실질적인 체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세웠다.

유영상 대표는 AI 비서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에이닷이 작년에 통화 녹음 요약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고객들이 통신 관련 AI 서비스를 많이 원하시고 저희도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AI 비서에 대한 기념이 등장하는 정도에서 저희도 시작 단계였지만 올해는 우후죽순처럼 등장할 것"이라며 "저희도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신 관련 AI 서비스와 AI 개인 비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유영상 대표는 오는 31일 출시되는 갤럭시S24 시리즈처럼 AI에 최적화된 형태의 디바이스 관련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AI 관련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에 한정돼 있는데 새로운 형태의 기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관련 기기들이 나오면 AI 서비스를 타깃으로 할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를 하면서 가능하면 관련 서비스 출시까지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은 조만간 글로벌 무대에서도 공개될 전망이다. 유영상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관련 얼라이언스 및 기술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WC 관전포인트에 대한 질문에 "올해 MWC에서 다양한 얼라이언스 관련 발표 뿐만 아니라 저희가 함께 개발한 기술 서비스까지 시연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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